"아버지가 텃밭을 반으로 줄이셨길래.." 이유를 듣고 말문이 막힌 날

아버지는 해마다 텃밭에 여러 가지를 심으셨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밭의 절반만 손을 대셨습니다.힘이 부치셔서 그런가 했는데, 이유를 듣고 나니 말문이 막혔습니다.

절반만 갈아 놓은 밭

봄에 내려가 보니 밭 한쪽이 그대로 비어 있었습니다. 나머지 절반에만 씨가 뿌려져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줄이셨느냐고 여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만큼이면 충분하다고만 하셨습니다. 저는 무리하지 마시라는 말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가을에 들은 이유

가을에 다시 갔더니 수확한 것이 예전과 비슷했습니다. 이상해서 다시 여쭈었습니다. 아버지는 예전에는 나눠 줄 곳이 많아 많이 심었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받아 갈 사람이 줄어 그만큼만 심는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해부터 달라진 일

그 뒤로는 제가 가을마다 내려가 직접 받아 옵니다. 이웃과 나눌 몫도 같이 챙겨 옵니다. 아버지는 올해는 조금 더 심어야겠다고 하셨습니다. 밭의 크기는 결국 사람 수를 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줄어든 것은 기력이 아니라 나눌 자리였습니다.

부모가 무언가를 줄이실 때는 몸보다 상황이 먼저 달라진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이유를 한 번 여쭤보시면 좋겠습니다. 답을 들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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