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가득한 여름, 추천하는 국내 트레킹 코스 TOP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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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무르익는 여름,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천천히 걸으면 비로소 마음이 정리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요. 사람들로 붐비는 관광지 대신, 조용한 길 위에서 나만의 속도로 걷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엔 단순히 목적지를 향해 걷기보다는, 걷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는 ‘트레일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잘 정비된 걷기 길에서 보내는 하루는 온몸을 시원하게 식혀주며, 머릿속을 비워주는 가장 간단한 여름 피서법이 되곤 합니다. 무리한 산행이 아닌, 누구나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코스들이 많아 더욱 매력적인데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청량한 여름 공기 마시며 걷기 좋은 국내 트레킹 코스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제주 올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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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은 바다와 돌담, 오름과 마을이 어우러진 가장 제주다운 걷기 길인데요. 전체 27개 코스 중에서도 여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해안길 중심의 코스가 특히 인기입니다. 걷는 내내 귤 밭과 한라산 능선, 파도 소리가 끊임없이 여행자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올레길은 단순한 트레킹 코스를 넘어 제주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로컬 문화의 통로인데요. 길 위에서는 제주 방언이 적힌 팻말이나 주민이 운영하는 쉼터 같은 소소한 재미들도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여름날에는 모자와 물만 챙기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특히 바닷바람이 부는 순간, 그 시원함은 에어컨보다 훨씬 더 깊숙이 몸을 식혀주는데요. 하루 몇 시간을 걸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되는 올레길은, 자연과 나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여름 여행지입니다.

2. 강릉 바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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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바우길은 바다, 숲, 마을을 하나의 코스로 엮어낸 감성 걷기 여행지인데요. 여름철에는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해안길 중심의 코스들이 인기를 끌며, 강릉 특유의 한적한 분위기와 조용한 골목길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우’는 강릉 사투리로 ‘바위’를 뜻하는데요. 실제로 코스 중에는 해안 바위 절경이 이어지며 인상 깊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헬로우소풍길’이나 ‘경포호수길’처럼 쉬운 난이도의 코스는 아이와 함께 걸어도 부담이 없고, 중간중간 카페나 쉼터가 있어 여유로운 산책이 가능합니다.

푸른 하늘과 동해의 짙은 바다색, 그리고 강릉 특유의 고요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바우길은 여름 여행의 소란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딱 맞는 선택인데요.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맑아지는 강릉의 매력을 이 길 위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3. 남해 바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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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바래길은 ‘바래다주다’라는 순우리말에서 유래된 이름처럼, 누군가를 조용히 배웅하듯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인데요. 바다와 산, 마을이 어우러진 남해의 진면목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여름에도 남해 바닷바람 덕분에 시원하게 걸을 수 있어 피서지로도 제격입니다.

총 16개 코스로 구성된 바래길은 각각의 구간마다 풍경이 달라, 걸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주는데요. 특히 ‘물미해안길’, ‘앵강다숲길’ 같은 구간은 울창한 숲과 시원한 바다가 번갈아 이어져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최적의 산책길입니다.

마을 어귀를 지날 때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나, 길가의 감나무 그늘 같은 소소한 풍경들도 여행의 일부인데요.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속도와 거리를 두고, 삶의 속도를 느릿하게 되돌리고 싶다면 바래길만큼 좋은 길은 드뭅니다.

4. 인제 평화의길
두루누비

강원도 인제의 평화의길은 남북 접경 지역의 분단 역사를 품고 있는 길로,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하는데요. DMZ와 맞닿은 자연은 그 자체로 청정하고도 고요해, 여름철 걷기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제 구간’은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경사가 크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에 부담이 없는데요. 한반도의 허리를 따라 흐르는 숲길 위에서, 바람과 새소리만을 동반자로 삼고 걷는 이 길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사색의 시간이 됩니다.

중간중간 DMZ 전망대나 군사 유적지가 등장하며, 자연과 역사가 조화를 이루는 이 평화의길은 그 자체로 치유와 성찰의 여정을 의미하는데요. 조용히 걷고, 느끼고, 자신을 돌아보고 싶다면 인제 평화의길은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여름의 가장 깊은 길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