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넘치는데…우승컵 하나가 없네

황민국 기자 2024. 4.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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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논란’ 존 테리도 EPL 명예의 전당 입성…손흥민, 향후 가능성은?
손흥민 | 게티이미지 코리아


200G 이상 출전·100골·득점왕 등 ‘조건’ 충족…사생활 감점 사유도 없어
리그 우승 못한 헌액자는 리버풀 제러드뿐…그나마도 챔스 등 트로피 9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는 전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이 무대에 손흥민(32·토트넘)도 언젠가 부름을 받게 될지도 관심사다.

EPL 사무국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존 테리(44)와 앤디 콜(53)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밝혔다.

앞서 애슐리 콜(44)이 먼저 2024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15명의 후보 가운데 영광을 누리는 3명은 모두 확정됐다.

현역 시절 세 선수 모두 최고의 기량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첼시를 상징하는 선수였던 테리는 주장으로 EPL 우승컵을 5번 들어올린 유일한 선수고, 애슐리 콜은 아스널에선 EPL 최초의 무패 우승(2003~2004시즌)에 힘을 보탰고 첼시의 새 시대까지 열었다.

두 선수보다 한 세대 먼저 그라운드를 누볐던 앤디 콜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핵심 멤버였다. 콜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5번의 EPL 우승을 맛봤다.

올해 EPL 명예의 전당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헌액 기준에서 사생활이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테리와 애슐리 콜 모두 축구 선수로는 누구보다 성실했지만, 불륜 논란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자격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EPL 사무국이 자신들이 내건 조건만 충족할 경우 명예의 전당 입성을 허락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EPL 사무국은 2021년 명예의 전당을 처음 신설하면서 EPL 200경기 이상 출전과 득점왕 그리고 올해의 선수, EPL 우승 3회 이상, 100골 이상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은퇴한 선수가 이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한다면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린 뒤 심사를 거쳐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한국 선수로는 아직 은퇴 시기가 멀었으나 손흥민이 잠재적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이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조건을 여러 가지 달성한 덕분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이래 EPL 297경기를 뛰면서 118골 6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PL 200경기 이상 출전과 100골 이상은 이미 달성했다.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다만 손흥민이 명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우승컵 부재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역대 명예의 전당에서 EPL 우승이 없는 선수는 2021년 첫해 헌액된 스티븐 제라드(44)가 유일하다. 그러나 제라드 역시 EPL 우승만 없을 뿐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9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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