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한 마디에 알바니아 부동산 시장 들썩! 그가 '픽'한 섬!

알쓸월드 : 알아둬도 별로 쓸모없는 국제뉴스 이모저모.

구독을 누르시면 매일 유럽 현지에서 전해드리는 '에코프레소' 한 잔을 내려드립니다.

이방카 트럼프의 한 마디로 알바니아 부동산 시장이 들뜨고 있다.

이방카가 픽한 알바니아 사잔 섬 모습

베니토 무솔리니도 사랑했던 섬. 오늘날 이방카 트럼프는 알바니아의 사잔 섬을 백만장자를 위한 벙커, 고급 빌라, 멋진 경치로 바꾸고 싶어 한다. 알바니아 정부는 관광 산업을 국가 발전 초석으로 삼고자 하기에 트럼프의 제안은 알바니아의 축복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사잔의 바위 위에는 수십 채의 빌라가 세워질 예정이다.

아직 많은 허가가 필요하지만 섬 주민들은 이미 계약이 체결된 것처럼 오직 이방카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 사진 : @ivankatrump 인스타그램 계정

'범죄 도시' '마피아' 이미지가 강한 알바니아는 최근 지중해 새로운 '힙' 한 관광지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잔 섬에는 아직까지도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 다국어 메뉴를 제공하는 상점이나 식당이 없다. 야생 무화과, 뽕나무 하나, 밝은 녹색 소나무와 청록색 물이 전부다. 그리고 수천 개의 벙커와 식물이 먹어치운 건물 잔해가 풍경을 스산하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섬에는 앤버 호샤 사회주의 독재 시절 설치한 수천 명의 군인들을 위한 집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5.7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이곳에는 2,000명 이상의 군인들이 가족과 함께 세상과 단절된 채 6개월 동안 지낼 수 있는 시설들이 설치되었었다.

정권이 무너 진 후 섬은 파괴를 피했지만 1997년 알바니아 경제가 붕괴하면서 모든 비축유와 군용 창고는 약탈당했다. 이후, 2015년이 되어서야 대중에 공개되었다. 이 섬은 아드리아해와 이오니아해를 연결하는 오트란토 운하 입구에 전략적으로 위치했다. 그렇기에 이 섬은 비잔틴, 베네치아, 독일, 이탈리아 등 정복자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행정상 이 섬은 군사 지역으로 간주되지만 성수기에는 구불구불한 길을 탐험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그리고 죽어있던 이 섬은 어쩌면 다시 세계를 쥐락펴락할 미국 대통령이 될 한 남자의 딸에 의해 탈바꿈될 전망이다.

트럼프 가족의 고급 호텔 건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몇 가지 계획과 7월 인터뷰에서 나온 힌트만 있을 뿐. 이방카 트럼프는 한 인터뷰에서 섬의 고립성 때문에 보석 같은 이 섬이 동시에 물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방카 트럼프는 그렇지만 "최고의 건축가와 함께 자재를 섬으로 가져오는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방카 프로젝트가 현실이 된다면 섬에 관광객들의 입도가 계속 가능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Copyright © 에코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