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난타전’…與 경선 여론조사 20대 남성 비율 공방

김동민 기자 2024. 10.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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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와 관련이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표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3일째 SNS서 난타전을 벌였다.

두 의원은 12일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PNR이 2021년 5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6차례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CBS 노컷뉴스 보도를 두고 제각각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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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명태균 관련 PNR 여론조사 결과 갑론을박
나 “李 유튜브서 하루전 조사결과 입수 의혹” 제기
이 “결과치 보정 하기 때문에 결과 문제없어” 반박
홈플러스가 사단법인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함께 지난 5일 서울숲에서 개최한 ‘2024 두드림 페스티벌’에서 나경원 명예회장(가운데)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명태균씨와 관련이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표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3일째 SNS서 난타전을 벌였다.

두 의원은 12일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PNR이 2021년 5월 1일부터 6월 5일까지 6차례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 응답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CBS 노컷뉴스 보도를 두고 제각각 해석을 내놓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나경원·주호영·이준석 후보 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시기다. 6개 조사는 모두 성인 남녀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무작위(RDD) 추출된 번호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전화로 조사했다.

특히 PNR이 5월 16일 시행한 조사는 20대 남성 응답자가 73.4%(105명), 여성은 26.6%(38명)로 성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나 후보는 15.5%, 이 후보는 20.4%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나경원이 의원이 이준석 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당시 여론조사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의원을 겨냥한 듯 “결국 질문에는 답도 안 하고 본말 호도하는 말 돌리기만 계속하네요”라며 “2021년 5월 15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내일 저녁 7시에 인터넷 커뮤니티 멸망할 테니까 기다리라’라고 했던 게 그럼 뭐였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예언대로 그다음 날 저녁 7시에 보도된 자신의 여론조사 1위 결과 미리 알았느냐, 몰랐느냐”며 “그래서 명태균씨와 미리 여론조사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느냐 없느냐, 도움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라고 파상 공세에 나섰다.

지난 7월 16일 오후 열린 국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의원은 또 “명태균, 그의 말대로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 현상의 연속이었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전당대회 초반에 역시 여유 있는 1위였는데, 명씨와 관련된 여론조사 기관이 7번이나 전당대회 여론조사를 했다”며 “명씨 주장대로라면 나는 명씨 때문에 번번이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준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에서는 성별과 나이대로 CELL을 나눠 셀 가중을 한다. 표본을 잡는 것”이라고 말한 뒤 “예를 들어 국민의힘의 전당대회를 조사할 때는 성별에 따른 관심도가 다르면 응답률이 다르게 측정된다”며 “그래서 응답 표본 수가 다르게 나오고 대부분의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이런 구조 속에서 여론조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래에 여론조사표(첨부)는 2023년 CBS가 조원씨앤아이와 진행한 2023년 전당대회 여론조사(김기현 대표가 나왔던)다. 20대 남성의 표본이 113명, 여성이 62명”이라며 “CBS는 20대 남성표본을 64.5% 사용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제했다.

이준석 의원이 공개한 CBS 여론조사 보고서

이 의원은 계속해서 “이게 그러면 문제냐, 아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의 당원수도 남성이 많고 여론조사는 저 결과치를 보정해 결과를 만든다”며 여론조사 조작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치적 관심이 높은 세대와 20~30대의 경우 응답하지 않은 사례가 많아,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비율조정을 위해 가중치를 보정한다. 이를 통해 여론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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