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구름처럼 얹어진 모두의 쉼터, ㅁㅁㅁㅁ집

바다 근처 한적한 마을에 지어진 하얀 집.
모두가 편하게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비우고 열어 푸름을 가득 안았다.
푸른 바다가 내다 보이는 한적한 마을. 이곳에 건축주 부부는 그들뿐만 아니라 함께 웃고 울며 땀을 흘려온 가족 같은 직원들까지, 모두를 위한 집을 짓기로 했다.
단순히 주거만을 만족시키는 집이 아니라, 누가 오더라도 일상을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잘 가꿔진 스테이 같기를 원했다. 넓은 거실과 과하지 않은 최소한의 주방, 그리고 침실. 건축주가 원하는 방향이 명확했기에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비교적 단순했다.
주택과 마당을 공유하는 바로 옆 건물은 현재 건축주 부부가 생활하고 있는 주택이다. 과거에 직영공사로 지었다는 주택과 그 건축과정은 건축주에게는 애착과 아쉬움이 스치는 반면교사와도 같았다.

HOUSE PLAN
대지면적 ≫ 988.00㎡(298.87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126.50㎡(38.26평)
연면적 ≫ 115.2㎡(34.84평)
건폐율 ≫ 12.80%
용적률 ≫ 11.66%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7.15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 철근콘크리트
단열재 ≫ 비드법보온판 2종3호 준불연 60mm + 수성연질폼 80mm
외부마감재 ≫ 외벽 - 아이코트료와 마룬 타일
창호재 ≫ 위드지스 43mm 3중 로이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에너지원 ≫ LPG
전기·기계·설비 ≫ ㈜gm엔지니어링
구조설계(내진) ≫ 시너지구조
시공 ≫ 건축주 직영
설계·감리 ≫ 일상건축사사무소 김헌, 최정인

이전 주택은 다양한 입면 요소를 가지고 있어 조금은 복잡한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새롭게 들어설 주택은 그 어떤 건물보다도 단순하고 선이 굵기를 바랐다. 이를 반영하고자 수평선이 강조되는 매스를 구성하였다.
선택적으로 마당을 공유하고 외부로부터의 시선 간섭을 없애기 위해 거실 앞에는 일종의 버퍼 공간을 만들어주는 장치로 가벽을 계획했다. 이 가벽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빛을 의도된 방향으로 끌어들이고 실내에서 바라보면 액자처럼 수목의 배경이 된다.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대지에 자리했기에 고민해야 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염분이었다. 그래서 건물의 외장재는 세라믹 타일을 선택했다. 일반적인 다른 외장재와 비교했을 때 염분에 의한 부식에 강한 특성과 각종 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INTERIOR SOURCE
욕실·주방 타일 ≫ 피카바스 포세린 타일(국내, 수입)
수전 등 욕실기기 ≫ 크레샬(욕실 수전), 스카라베오(세면기)
주방가구·붙박이장 ≫ 일도노(고의정) 속장 LPM, 마감 도장, 상판 스테인리스 스틸
조명 ≫ 남광조명, 루이스폴센
계단재 ≫ 레드파인 원목 위 티구릴라 파케티아싸(우드 오일)
현관문 ≫ 단열방화문
방문 ≫ abs도어 + 도장
데크 ≫ 삼환 바이오우드 합성목재데크(1층), 마천석 페데스탈(2층)


건축물 외관에 있어서도 지표면에서 살짝 떠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이 건물이 떠 있다는 그 낯섦에 기분 좋은 호기심을 가지고 진입하기를 원했다. 이는 건축주 부부가 가장 바랐던 ‘일상을 잊는다’는 목표에 하나의 상징적인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내로는 가벽과 건축물 사이 공간에 조성된 조경을 바라보며 진입이 이루어진다.
지상 1층은 거실과 주방, 화장실 그리고 거실과 연결되는 외부공간으로 계획되었다. 거실은 앞의 바다 쪽으로 시선을 확장하며 외부 데크로 나갈 수 있는 창, 그리고 가벽을 배경으로 삼아 근거리 조경을 누리고 그 너머로 개구부를 만들어 시선이 하늘을 향하는 창으로 공간감을 부여하고자 했다.
지상 2층을 올라가면 바다와 그 주변을 한눈에 바로 담을 수 있는 파노라마와 같은 뷰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벽량을 최소화하고 콘크리트 원형 기둥으로 지붕 슬래브를 지지했다. 2층에서 나갈 수 있는 외부공간은 지상 1층과 마찬가지로 시선이 바다로 향하도록 열어 두었다.

ㅁㅁㅁㅁ주택은 건축주 부부 둘을 위함과 동시에 그들과 연결이 되어 있는 가족, 지인, 회사 직원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부부의 마음을 이해하듯 많은 이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글 : 김헌, 최정인

건축가 김헌, 최정인 _ 일상건축사사무소

김헌, 최정인에 의해 2016년 설립된 건축사사무소로, 개개인의 일상을 공유하고 그 일상을 건축에 담아내고자 한다. 건축이 소위 삶의 질을 평가하듯 이야기되는 ‘평’ 개념의 물리적인 공간의 수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일상적인 요소들로 채워지기를 원한다.
063-273-2313│www.ilsangarchi.com
취재_ 신기영 | 사진_ 노경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11월호 / Vol.285 www.uuj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