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굴복한 MLB, ‘도박 안타왕’ 로즈 등 영구제명 철회..명예의 전당 입성 길 열렸다

[뉴스엔 안형준 기자]
로즈가 복권됐다. 영구제명이 죽음으로 철회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월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피트 로즈를 비롯한 17명의 영구제명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자신의 팀에 베팅한 혐의로 영구제명된 로즈를 비롯해 에디 시코트, 해피 펠쉬, 칙 갠딜, 조 잭슨, 프레드 맥멀린, 스웨이드 리스버그, 벅 위버, 레프티 윌리엄스, 조 기데온, 진 팔루트, 베니 카우프, 리 매기, 필 더글라서, 코지 돌란, 지미 오코넬, 윌리엄 콕스 등 총 17명을 복권시켰다.
1963년 빅리그에 데뷔해 1986년까지 24년간 빅리거로 활약한 로즈는 통산 3,562경기에서 .303/.375/.409 160홈런 1,314타점 198도루와 함께 4,256안타를 기록했다. 역대 메이저리그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한 로즈다.
신인왕, MVP 1회, 올스타 17회, 타격왕 3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1회, 월드시리즈 우승 1회, 월드시리즈 MVP 수상 등 엄청난 업적을 쌓은 스타였다. 하지만 친정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팀에 베팅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1989년 영구제명을 당했다.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되지 못했다.
로즈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신이 복권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베팅은 했지만 자신의 팀이 이기는 쪽에 베팅을 했기에 승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로즈의 논리였다. 하지만 로즈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로즈는 끝내 복권되지 못한 채 지난해 9월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로즈의 영구제명은 아무리 뛰어난 스타라도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칠 수는 없다는 일벌백계의 상징으로 남았다. 하지만 로즈가 사망한 뒤 그의 딸이 계속 복권을 신청했고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로즈의 편을 들고 나서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결국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사망한 선수는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로즈의 영구제명을 철회했다.
영구제명이라는 징계는 사망시 종료된다는 새로운 규정을 수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로즈 뿐만 아니라 1919년 승부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된 잭슨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도 복권됐다.
영구제명이 철회되고 복권이 이뤄짐에 따라 로즈와 잭슨 등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길도 열렸다. 이미 은퇴 후 상당 시간이 지난 만큼 기자단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는 없지만 고전야구 시대 위원회의 논의로 쿠퍼스타운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생겼다. 1980년대 이전에 활약한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헌액 여부를 결정하는 이 위원회는 오는 2027년 12월 개최된다.(자료사진=피트 로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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