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릴 때 대처법

우리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문제 상황에 부딪힙니다.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리는 순간도 그중 하나인데요. 이는 내 생각과 감정에 따라 쉽게 행동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섣불리 움직여서는 안 되는 문제죠. 자신의 가치관과 소신에 따라 생각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조직 문화라면 좋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간인 이상 이렇게 완벽한 분위기는 형성될 수 없습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렸을 때, 침착한 마음으로 취해야 할 대처법 6가지를 소개합니다.


정당성을 꼼꼼히 따져 본다

우선적으로 상사의 지시가 회사 내규나 법에 어긋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상사의 지시가 부당하다고 느낀 것이 나의 개인적인 감정에 기반한 것은 아닌지, 나 스스로는 탐탁지 않지만 상사의 지시가 회사에 이익이 가고 공정한 일은 아닌지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상사의 지시를 받고 내 자리로 돌아와 내규, 법률 등과 관련해 여러 서치를 해보아야겠죠.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한다

내 시야는 상사보다 좁을 수 있습니다. 상사는 나보다 더 오래 업계에 몸을 담은 사람이고, 나보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더 멀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생각된다면 섣불리 행동하기 전에 상사에게 직접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청하세요. 해당 지시를 내리는 근거와 목적을 듣고 과연 내가 납득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해 보세요.


가까운 선배에게 물어본다

스스로 상사의 지시의 정당성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가까운 선배에게 조용히 질문해 보세요. 선배에게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업무나 관행이 있었는지, 내가 생각하기에 이 지시는 어떠어떠한 이유로 부당하다고 느껴지는데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것입니다. 딱히 조언을 구할 선배가 없다면 동료들과 논의를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 거절은 피한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절하는 것은 일종의 설득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그 지시는 부당하므로 따르기 어렵습니다'라고 면전에서 바로 단언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같은 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갈등을 현명하게 풀어가는 것은 또 다른 길을 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따를 수 없는 이유 2~3가지를 미리 생각하세요. 긴장이 된다면 스피치 연습하듯 미리 몇 차례 예비 연습을 거친 후 상사에게 의견을 전달하세요.


시간차를 두고 의견을 전달한다

상사의 지시가 주관적인 기준이 아닌 객관적 차원에서 부당하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이를 상사에게 전해야 합니다.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지시는 필수적으로 따를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좀 더 효과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하루 정도 시간차를 둔 후 상사에게 논리적인 이유를 설명하며 지시를 따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전하세요. 바로 반박하는 것보다는 시간을 두고 얘기하는 것이 상사 입장에서는 나름의 노력과 고민을 거친 후 의견을 전하는 것이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부당성을 알고 행한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알린다

상사에게 부당한 지시에 대한 거절 의사를 표명할 때, 부당한 지시를 따른 자신에게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행이 어렵다고 설명하세요. 특히 위법한 지시일 경우 함께 책임을 묻게 되어 엄격한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상사의 지시라 하더라도 부당한 행위를 고민 없이 그대로 실행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은 사유는 상사에게 꽤 설득력 있는 논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