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330억 약속' 결실…대한항공, 美 LA에 항공우주 랜드마크 완성
퇴역 '보잉 747 익스피리언스' 구현…북미 소프트파워 강화 전략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사회에 약속했던 '글로벌 항공 교육 메카' 조성 사업이 3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023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힘을 실었던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대형 후원 프로젝트가 전시관 건물 완공과 함께 핵심 기체 안착이라는 최종 결실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북미 최대 거점인 LA 현지에 대한항공의 브랜드 유산을 영구히 각인시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8일 업계와 미국 지역지 더 사우스 파사데난(The South Pasadena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는 오는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익스포지션 파크에서 '대한항공 항공 갤러리(Korean Air Aviation Gallery)'의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조 회장이 직접 참석해, 대한항공이 기증한 퇴역 보잉 747-400 기체의 안착 현황을 확인하고 글로벌 사회공헌 성과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23년 9월 대한항공이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재단과 맺은 약 2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 계약이 맺어진 지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당시 대한항공이 약속한 기부금은 해당 재단 역사상 기업 기부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져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조 회장은 당시 센터 부지를 방문해 "대한항공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로스앤젤레스 커뮤니티에 보답할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프로젝트에 무게감을 더한 바 있다.
센터 측은 지난달 13일, 4년여에 걸친 '사무엘 오신 공우주 센터(Samuel Oschin Air and Space Center)' 건물의 구조 공사가 공식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전시관 완공 직후 진행되는 이번 프리뷰는 대한항공이 기증한 '하늘의 여왕' 보잉 747 기체가 전시관의 실질적인 주인공으로서 위용을 드러내는 첫 자리가 된다. 대한항공 항공 갤러리 중앙에는 실제 기체의 전면부를 활용한 '747 익스피리언스'가 마련되며, 비행의 4대 원리인 △양력△추력 △항력 △중력을 학습할 수 있는 풍동 실험실과 비행기 설계 전시회 등 몰입형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번 행보를 델타항공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지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 일환으로도 보고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JV)'를 통해 LA를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허브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관 건립은 양사 협력을 통한 사업적 확장을 넘어, 현지 커뮤니티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소프트 파워'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약 5600평 규모로 확장된 센터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왕복선 엔데버(Endeavour)호를 수직 발사 형태로 전시하는 세계적 명소가 될 예정이어서, 대한항공의 홍보 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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