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태리는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최고의 국극 배우를 꿈꾸는 소리 천재 윤정년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현재 한창 인기몰이 중인 김태리가 벌써 다음 행보를 알려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태리의 차기작은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이다. 배우 홍경과 이번 작품에서 만나 호흡을 맞춘다.

같은 소속사에서도 절친한 동료 사이로 알려진 두 배우는 지난해 방송한 SBS 드라마 '악귀'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김태리와 홍경의 신작 '이 별에 필요한'은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넷플릭스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년이' 그 자체가 된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낸 작품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장르의 경계 없이 참여하는 드라마와 영화에서 '김태리가 곧 장르'라는 사실을 거듭 증명하는 가운데 그가 택한 무대는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다.

김태리가 한지원 감독의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의 주인공 목소리를 맡아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넷플릭스가 제작해 내년 공개 예정인 '이 별에 필요한'은 우주에 머무는 난영이 지구에 있는 뮤지션 제이와 나누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김태리는 데뷔 이후 처음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도전해 우주와 지구를 가로지르는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김태리의 상대역 제이의 목소리는 배우 홍경이 맡았다.

이번에 두 사람은 애틋한 관계를 그린다. 김태리가 목소리를 연기한 난영은 극중 2050년 벌어지는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선발된 우주인이다. 과거 우주 탐험에 나섰다가 지구 귀환에 실패한 엄마의 흔적을 찾고자 화성에 가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그런 난영과 사랑에 빠지는 제이는 레트로 음향 기기를 수리하는 뮤지션. 난영이 가진 엄마의 유품인 턴테이블을 통해 난영과 운명적으로 만나 지구와 화성의 머나먼 거리를 뛰어넘어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키운다.

김태리가 참여하면 애니메이션 작업도 다르다. '이 별에 필요한'은 보통의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과 다른 접근으로 이뤄졌다. 김태리와 홍경이 두 인물의 목소리를 먼저 녹음해 인물들의 감정과 상황을 풍부하게 표현했다. 또한 난영과 제이의 캐릭터를 실제 두 배우의 이미지와 접목해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실사 촬영도 진행됐다.

한지원 감독은 지난 10월4일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넷플릭스 신작 소개 행사에서 김태리, 홍경과의 작업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 감독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동작과 연기를 구성하는 데 김태리와 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중요한 장면들의 연기를 부탁했고, 어떤 장면에서 두 배우는 폭발적으로 리얼한 연기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