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씨라이언 6 DM-i’로 하이브리드 SUV 판 뒤흔든다
1회 충전+주유로 1,670km 주행… 쏘렌토·싼타페와 정면 대결 예고
중국 전기차 강자 BYD가 이번엔 ‘하이브리드 공세’로 국내 시장을 흔들 준비를 마쳤다. 전기차 보조금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BYD코리아가 내년 상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 6 DM-i(Sealion 6 DM-i)’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최근 환경부 인증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2026년 상반기 공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순수 전기로만 170km를 달리고, 전기와 내연 엔진을 합친 총 주행거리는 무려 1,670km에 달한다.

전기차 ‘보조금 경쟁’ 대신 하이브리드 ‘실속 전략’
BYD는 지난해부터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이번엔 전략의 방향을 전환했다.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며 소비자 부담이 커진 전기차 대신, 전기+가솔린 결합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실용성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국산 완성차 업체들이 보조금이 없는 PHEV 시장을 사실상 포기한 사이, BYD는 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쏘렌토와 싼타페가 HEV(하이브리드)에 집중하는 동안 BYD는 PHEV로 시장 공백을 공략하려는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력을 그대로 하이브리드에 이식했다”고 말했다.

5세대 DM-i 시스템 탑재… ‘연비와 주행거리 모두 잡았다’
‘씨라이언 6 DM-i’는 BYD의 최신 5세대 DM-i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160kW급 전기모터가 결합돼, 시스템 합산 출력은 214마력에 달한다.
배터리는 블레이드(Blade) 구조의 리튬인산철(LFP) 셀을 사용해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충전 후에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만 170km(CLTC 기준*에 달해, 도심 출퇴근 정도는 전기차처럼 주행할 수 있다.
전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할 경우 최대 주행거리 1,670km, 복합연비는 리터당 20km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기존 쏘렌토 하이브리드(연비 약 15km/L)보다 약 30% 이상 효율적이다.

가격은 3천만 원대 중후반… ‘쏘렌토보다 싸고 주행거리 길다’
BYD는 가격에서도 강력한 승부수를 띄웠다. ‘씨라이언 6 DM-i’의 중국 현지 판매가는 13만9,800~16만3,800위안(약 2,800만~3,350만 원) 수준이다. 국내 세금 및 인증비용을 고려하더라도 3천만 원대 중후반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즉, 전기만으로도 170km를 달리는 중형 SUV를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이 없어도 경쟁력 있는 가격과 주행거리라면,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히 BYD로 향할 것”이라며 “한국형 ‘PHEV 대중화’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자인·인테리어, 유럽 프리미엄 SUV 수준
‘씨라이언 6 DM-i’는 BYD의 최신 패밀리룩 ‘오션(Aesthetics of Ocean)’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전면부는 매끄러운 LED 라이트 바와 대형 공기흡입구로 스포티한 인상을 주며, 쿠페형 루프라인이 역동적인 실루엣을 완성한다.
실내는 15.6인치 회전식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풀 디지털 계기판, 통풍·열선 시트와 같은 편의사양이 기본 적용된다. 차량 내 음향 시스템은 덴마크 브랜드 Dynaudio(다인오디오)의 튜닝을 거쳤다.
또한 5세대 DM-i 시스템은 전기모터 주행 비율을 높여 주행감이 훨씬 부드럽고 정숙하다. 기존 하이브리드 특유의 변속 충격이 거의 없으며, 저속에서는 EV모드로만 구동된다.

국내 출시 후엔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정면 승부
BYD의 진짜 목표는 명확하다. 국산 HEV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내는 것. ‘씨라이언 6 DM-i’는 차체 크기와 성능 면에서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정면 경쟁하는 모델이다.
BYD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실용성과 주행거리, 가격에 민감하다. 씨라이언 6 DM-i는 그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장거리 주행과 도심 출퇴근 모두 커버 가능한 ‘듀얼 드라이브 시스템’은 국내 소비자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번째 주자, ‘아토 2 DM-i’로 코나·셀토스 겨냥
BYD는 중형 SUV 외에도 소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토 2 DM-i(ATTO 2 DM-i, 위안 업)’의 국내 투입도 검토 중이다.
이 모델은 코나·셀토스 하이브리드와 직접 경쟁하는 소형 SUV로, 이미 일본·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효율과 주행거리, 가격 경쟁력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국내 시장 진입 시 ‘하이브리드 시장의 제2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하이브리드 전쟁의 메기, BYD가 왔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BYD의 하이브리드 전략은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강한 자극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BYD의 PHEV가 하이브리드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쏘렌토, 싼타페, 코나 등 국산 모델들도 기술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국내 전동화 시장이 이제 단순한 ‘전기차 경쟁’에서 ‘하이브리드 효율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리고 그 흐름의 중심에는 — BYD의 씨라이언 6 DM-i, 이 ‘1,670km 하이브리드 SUV’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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