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에게 25년만에 사과한 타이타닉 감독

조회수 2023. 2. 5. 15: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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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개봉하여 전세계적으로 20억달러 이상의 흥행을 거두며 아직까지 영화 역사 흥행 순위 3위에 올라있는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

당시에도 천문학적인 제작비인 2억달러를 들여 실제 타이타닉에 들어간 가구 제작자를 찾아 제작하는 등, 제작비를 낭비한다고 비판의 대상에 오르기도 했던 카메론이지만, 영화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흥행과 오스카 12개 분야 노미네이트로 할리우드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는데요.

실제 타이타닉호와 똑같은 크기로 지어진 세트를 활용, 카메론의 완벽주의자 다운 모습을 보여준 영화지만, 마지막에 안타깝게 사망하는 잭 도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대해 많은 팬들이 같이 살아서 해피엔딩을 맞았으면 하는 소망을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잭이 죽은 이유는 대본 147페이지에 그렇게 쓰여 있기 때문이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쓰러지는 굴뚝에 맞아서라도 죽었을거다.

제임스 카메론은 이 논쟁이 지속되자 로즈(케이트 윈슬렛)가 몸을 피한 문짝에 잭도 함께 올라갈 수 있었을거라는 팬들의 주장에 "바보같은 소리"라며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가 독약을 마시지 않는 경우 같은 이야기"라고 짜증을 낸 적도 있을 정도로 한때 예민하게 반응 했습니다.

잭이 살았다면 나도 수십억 쯤 더 벌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술적 완성을 위해 잭은 거기서 죽어야 했다.

잭의 죽음이 작품의 예술적 완성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야기 했죠. 최근 25주년 기념 재개봉을 앞두고 제임스 카메론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실험으로 잭이 왜 죽을 수 밖에 없었는지 검증에 나섰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실험에 나서기 전 "분명 한 사람만 살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한다"고 호언하기도 했는데요.

실험해 보니까 잭도 살 수 있었다. 미안하다.

실험은 영화 촬영 당시의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과 체중, 체형이 거의 같은 스턴트맨이 저체온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특수 온도 센서를 장치하고, 영화에 사용 된 것과 똑같은 크기의 문짝을 제작해 진행 됐습니다.

먼저 두 사람이 동시에 문에 올라갈 경우 두 사람 다 반쯤 물에 잠겨서 저체온증으로 사망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두번째로 둘 다 나무판 위에 걸터 앉아 다리만 물에 들어갔을 경우는 체온의 저하도 덜했고,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다만 영화 속 잭과 로즈는 스턴트맨들 보다 훨씬 지쳐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 되었을지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지요.

마지막 테스트에선 영화 속 타이타닉 호의 침몰 후 치열하게 탈출한 잭과 로즈의 상황을 비슷하게 재현했습니다. 그렇게 지칠대로 지친 두 사람. 로즈가 판자에 올라가고, 로즈가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잭에게 건네는데요. 잭은 물 안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했습니다. 구조가 올 때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이죠.

잭이라면 로즈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
감독님 나도 살 수 있을거 같은데...

카메론은 "잭이 나무 판 위에 올라갔다면 살았을 수도 있지만 변수가 많다"며 "잭이라면 그녀를 위험에 빠뜨리는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답변했는데요. 이어서 "로즈가 구명조끼를 잭에게 줬다면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사실 모두들 잭이 죽었기에 '타이타닉'이 위대한 영화로 남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요. 다만 아쉬운건 어쩔 수 없을 뿐...

개봉 25주년을 맞이한 타이타닉은 4K 화질에 3D로 리마스터링 되었는데요. 거기에 더해 최신 HDR 기술인 돌비 비전과 초당 프레임수를 두배로 늘려 더욱 부드럽게 보여주는 HFR 기술 등 '아바타 : 물의 길'에 도입된 최고 스펙의 영상 포맷이 모두 동원되었습니다.

과연 더욱 업그레이드 된 스펙으로 만나는 타이타닉은 어떤 모습일까요? 2월 8일 극장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타이타닉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이트 윈슬렛, 빌리 제인, 케시 베이츠, 프란시스 피셔, 글로리아 스튜어트, 빌 팩스톤, 버나드 힐, 데이비드 워너, 빅터 가버, 조나단 하이드, 수지 에이미스, 루이스 애버네시, 니콜라스 카스콘, 아나토리 M. 사가레비치, 대니 누치, 제이슨 배리, 이완 스튜어트, 이안 그루퍼드, 조니 필립스, 마크 린드세이 채프만, 리차드 그레이엄, 폴 브라이트웰, 론 도나치, 에릭 브래든, 샬롯 채튼, 버나드 폭스, 마이클 엔자인, 파니 브렛, 제네트 골드스테인, 카밀라 오버바이 루스, 린다 컨스, 에이미 가이파, 마틴 자비스, 로잘린드 아이레스, 로첼 로즈, 조나단 에반스 존스, 브라이언 월쉬, 록키 테일러, 알렉산드레아 오웬스, 사이먼 크레인, 에드워드 플렉처, 스콧 앤더슨, 마틴 이스트, 크레이그 켈리, 그레고리 쿠크, 리암 투오히, 제임스 랭카스터, 엘자 라벤, 루 폴터
평점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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