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가 전기차 설계를 기반으로 한 정통 오프로더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 중심에는 ‘X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카’가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조세 무뇨스 사장이 해당 콘셉트의 양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단순한 디자인 쇼카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와 랜드로버 디펜더가 선점하고 있는 초고급 SUV 시장을 정조준한 이번 행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콘셉트카에 담긴 오프로더 디자인 언어

‘X 그란 이퀘이터’는 기존 제네시스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실루엣을 갖췄다.
브랜드 시그니처인 ‘두 줄’ 램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수직형 전면부와 짧은 오버행, 박시한 차체 등은 G클래스를 연상케 한다.
특히 고급 소재로 마감된 인테리어와 물리 버튼 중심의 조작계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기능성과 감성을 모두 잡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내부는 4인승 독립 시트 구성으로 설계돼, 진정한 프리미엄 오프로더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후륜 기반 플랫폼과 강력한 파워트레인 조합 예상

양산형 모델은 G80·GV80에 적용된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구조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어 험로 주행에 유리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유연하게 탑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콘셉트 모델은 전기차를 염두에 둔 디자인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생산 모델에서는 G90에 적용된 3.5리터 V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해당 엔진은 409마력의 성능을 발휘해, 지바겐 G550과 유사한 출력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GV90보다 위, 2억 원대 초프리미엄 SUV 가능성

‘X 그란 이퀘이터’ 기반 양산 모델은 제네시스 라인업의 정점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출시 예정인 3열 SUV GV90보다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되며, 가격대는 1억 원 중반에서 최대 2억 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단순한 차종 추가가 아닌, 수익성이 높은 글로벌 럭셔리 오프로더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제네시스의 전략적 행보다.
경쟁자들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정숙한 고급차’에서 ‘강인한 프리미엄 SUV’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단순한 콘셉트카를 넘어선 미래 전략의 신호탄

이번 콘셉트카는 제네시스가 SUV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럭셔리+오프로더’ 영역을 적극 개척하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조세 무뇨스 사장이 언급한 “새로운 플래그십 차량”과 “모험정신이 담긴 오프로더”라는 표현은, 제네시스가 단순히 고급 승용차 브랜드에 머물지 않겠다는 선언과 같다.
‘X 그란 이퀘이터’는 G클래스, 디펜더와의 정면 승부를 위한 신호탄일 뿐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는 기념비적 모델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