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김치 배송하고 태국 풀빌라 거주‥드러난 김성태의 호화 도피

나세웅 salto@mbc.co.kr 2023. 2. 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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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쌍방울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도피 조력 과정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의 동생 김모 부회장 등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12명의 공소장에서,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 한달여 뒤인 지난해 7월 1일, 임직원들이 김치와 고추장, 젓갈 등 음식물을 스티로폼 4박스에 담아 당시 태국의 휴양지 파타야로 전달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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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쌍방울 임직원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도피 조력 과정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검찰은 김성태 전 회장의 동생 김모 부회장 등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12명의 공소장에서, "김 전 회장의 해외 도피 한달여 뒤인 지난해 7월 1일, 임직원들이 김치와 고추장, 젓갈 등 음식물을 스티로폼 4박스에 담아 당시 태국의 휴양지 파타야로 전달했다"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당시 2층 풀빌라 리조트에서 생활하던 김 전 회장은 자신은 한식 밖에 먹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봐 한인 식당에 가지 못하고 지인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해 외로워했다"고 적었습니다.

공소장에는 "김 전 회장이 비서실을 동원해 전복과 과일, 30년산 양주 12병을 받았고, 김 전 회장의 생일이 되자, 유명 가수를 불러 생일 파티를 개최했는데 이 왕복 항공권 역시 그룹 비서실이 구매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도피생활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전 한인회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하자 쌍방울 그룹 비서실에서 "해외 뒷바라지 하는 친구인데 돈도 받지 말고 우선적으로 무조건 다 요청을 들어주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소장엔 불법 대북송금에 임직원들이 동원된 정황도 상세히 나타났습니다.

계열사 임원 이모씨 등 임직원 11명은, 지난 2019년 1월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달러가 든 봉투를 받아 출국했고, 중국 선양공항에서 다시 공중 화장실에서 방용철 부회장에게 봉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하루 64만 달러를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또 김성태 전 회장 동생 김 부회장 등이 2021년 11월 회사 지하 1층 CCTV 전원을 끄고 다음 날까지 관련 자료가 남은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를 빼내 망가뜨린 것으로 보고, 증거 인멸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당시 비서실에선 '콘도, 리조트, 골프 회원권 등 이용 내역, 선물내역, 항공권 이용 내역'을 직원들 집으로 가져가 숨기거나 폐기하도록 하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53298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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