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기다렸다" 3대 암산이 꽁꽁 숨겨둔 비밀 통로 6곳의 봉인 해제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주왕산은 한반도 남동부 지질 체계를 대표하는 화산암 지형으로,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한 유문암질 화산재가 굳어져 형성된 거대한 암벽과 기암괴석이 독보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국립공원 가치 평가에서 상위권을 점유하는 이곳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국내 3대 암산으로 손꼽히며, 특히 계곡을 따라 수직으로 솟아오른 기암(旗巖)은 주왕산만의 지질학적 정체성을 상징한다.

5월의 주왕산은 겨울철 건조기를 지나 수량이 풍부해진 계곡 폭포와 암벽 사이를 뚫고 나온 연둣빛 신록이 선명한 채도 대비를 이루는 시기다.

산림청과 국립공원공단은 매년 봄철 산불 방지를 위해 일부 탐방로를 엄격히 통제하며 생태계 회복과 자연 보전을 꾀하고 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이러한 인위적 통제는 자연의 자생력을 높이는 동시에 탐방객들에게 더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정 조치다.

금일부터 산불 조심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주왕산의 비경이 다시 일반에 공개된다. 지질학적 신비와 청정 산림의 생명력이 공존하는 국립공원의 품속으로 떠나보자.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 재개방

“산불의 흔적을 지우고 돌아온 역대급 비경, 장군봉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수직의 미학”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IR 스튜디오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69-7에 위치한 주왕산국립공원은 산불 위험으로 인해 통제했던 탐방로를 5월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

이번 개방은 산불 조심 기간에 통제되었던 6개 구간을 포함하여 공원 내 모든 탐방로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지난해 산불 발생으로 임시 폐쇄되었던 장군봉 탐방로 2곳이 복구를 마치고 정상화되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의 안전과 쾌적한 보행을 위해 산불로 훼손되었던 장군봉 구간의 전망대와 철제 난간, 목재 계단, 데크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지형적 특성상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점에는 식생 그물을 설치하여 토사 유출을 방지하고 자연적인 식생 복원을 유도하는 공학적 조치를 취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탐방객들은 이제 정비된 시설을 이용해 장군봉의 험준한 암벽미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공원 측은 전면 개방 이후에도 자연공원법 제86조에 의거하여 통제구역 무단출입, 흡연, 인화 물질 소지, 불법 취사 등 위법행위에 대해 엄격한 과태료 부과 및 단속을 병행할 방침이다.

탐방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와 시설 이용 안내는 국립공원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국립공원의 전면 개방은 인간의 이용과 자연의 보호라는 두 가치가 정밀하게 조율된 결과다. 1년여의 복구 기간을 거쳐 다시 열린 장군봉의 길은 자연이 스스로 치유하고 인간이 이를 보조해 온 공존의 기록이자 5월의 여행자들에게 허락된 귀중한 산책로다.

수직의 암벽 사이로 불어오는 서늘한 산바람은 겨우내 억눌렸던 탐방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관통하며 산림 휴양의 본질적인 가치를 일깨워줄 것이다.

다시 연결된 주왕산의 숲길은 계절의 정점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의 경외감을 가장 생생하게 전달하는 교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