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23일(현지 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수요가 급증, 세계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고 도로 운송용 석유 소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IEA는 충전 인프라가 계속 확충된다면 203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절반이 전기차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IEA는 "일부 시장에서는 전기차의 지속적인 추진력이 우리 데이터를 통해 분명히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 혁명은 새로운 성장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400만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20% 증가한 1,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IEA는 전망했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최근 중국, 독일, 미국에서 주요 모델의 가격을 인하했고, 중국 전기차업체 리오토(Li Auto)도 중국에서 가격을 낮췄다.

테슬라는 올 1분기(1-3월)에 4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고, 중국 BYD도 1분기 판매량이 30만 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주요 전기차업체들의 판매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IEA는 엔진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는 향후 출시될 전기차의 경제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의 60% 이상이 기존 자동차보다 저렴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내연기관을 탑재한 신차 구입 가격이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IEA는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배터리 기술이 개선되면서 향후 전기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