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정말 이해할순 없지만... 여권의 유효기간이 지난걸 여행 직전에야 확인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음.
뭐 개가 물어서 찢어졌어요, 물을 엎질렀어요 같은 사유도 있겠지만 그냥 "여권 없는데 ㅇㅇ? 당일발급 안됨?" 하는 일행이 있으면 정말 줘패고싶지. (경험담임)
하지만 뭐 저 사유가 전부도 아니고, 정말 출국을 해야되는 사람도 있기에... 일단 글을 써봄.
0. 48시간내 정규여권 발급 가능사유
긴급여권 말고 48시간내 발행 여권도 있음, 다만 얘는 정규여권이고. 모든 사람에게 내주는 여권은 아님. 인정되는 사유는 아래와 같음
- A. 여권의 자체 결함 (아무것도 안했는데 사증란 탈락) , 행정기관의 발행 착오 (이름을 KIM으로 썼는데 KLM으로 들어갔다던가)
- B. 국외에서 가족 또는 친인척의 사고 / 질병 등으로 인해 긴급히 출국해야되는 경우
- C. 사업상 시급하게 출국해야되는 경우
아마 여기서 해당되는 케이스는 거의 A일건데, 이것도 접수기관 마음대로라 "너는 여권을 소중히 간수하지 않았지"등의 이유 대면서 빠꾸치는 경우도 있음.
표준 발급기한은 접수일 D+2 일까지 발급이며, 14:00 이후에 접수된 경우 D+3일 까지 발급임.
여권 유효기간과 수수료는 일반여권과 같으며, 전자여권임 (사실상 제일 큰 장점)
48시간도 기다릴 여유가 없다! (OR) 나는 해당이 없다! 하고 생각되면 바로 밑으로 ㄱㄱ
1. 긴급여권 발행 조건
사실상 모든 경우에 이유를 따지지 않고 수수료만 내면 만들어주는 여권임. 원래 조건이 까다롭다가 신여권 도입하면서 일반인 발급이 풀림.
수수료는 48,000원 또는 48USD인데, 친족이 사망하거나 위독하다는 증명서류 제출시 15,000원 / 15USD로 줄어들지만 여기선 아마 해당사항이 없을거임...
단 진짜로 모든 사람이 받을 수 있는건 아닌데, 본인 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사람이나 5년 이내에 3회 이상 여권을 분실한 사람은 발급받을 수 없음.
또한 이미 정규여권을 신청했고, 담당 공무원 승인이 떨어져서 조폐공사로 넘어간 경우에도 발급할 수 없음.
이게 중요한데, 날짜가 애매하다 싶으면 야수의 심정으로 정규여권을 받던지, 아니면 안전하게 긴급여권을 받던지 해야된다는 소리임. 둘 다 받을순 없음
2. 긴급여권의 제약사항
긴급여권의 제약사항은 크게 몇가지가 있는데, 간소화 해서 말해보면 아래와 같음
- A. 전자여권이 아님
: 전자여권을 사증면제 조건으로 요구하는 나라로는 못 감 (미국 등) / 일본은 갈수있음
: 또한 전자여권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 출입국 심사를 사용할 수 없음, 무조건 대면심사
- B. 모든 나라에서 받아주는게 아님
: 긴급여권을 여권으로 인정 안해주는 나라가 있음, 일본은 갈수 있지만 다른 나라로 점프뛸 예정이면 조심
- C. 입국 난이도가 나라에 따라 어느정도 높아짐
: 일본은 이게 여권이기만 하면 뭐 프리패스긴 한데...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거 같기는 함.
: 스티커 부착식으로 제작되는거라 위변조의 위험이 있어서 그런듯
- D. 단수여권임
: 이걸로 해외에 나갔다가 한국 땅 밟는 순간 이 여권은 더이상 못 쓴다는거.
3. 긴급여권 어떻게 만들어요?
긴급여권은 아무데서나 만들어주는건 아님, 만들어주는 지자체가 정해져있음.
또한 만들어주는곳 가도 해당 시청/구청의 긴급여권 재고가 없으면 만들 수 없으니 미리 전화로 확인 필수임!
준비물은 여권과 동일함,
[ 긴급여권 사유서, 신청서, 여권용 사진 1매,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
사유서, 신청서 는 여권신청하는 곳에 비치되어 있을거임.
사유서는 거기 공무원에게 어떻게 쓰냐고 물어봐도 되고, 그냥 있는 그대로 써도 왠만하면 통과시켜줌.
여권용 사진 1매는 가급적 당일 또는 근 시일내에 찍은걸로 사용하길 권장하는데, 어짜피 1번 쓸 여권이라 대충 찍은 사진도 OK기도 하고
여권발급시스템에 사진 넣으면 과거에 민증 만들때 쓴 사진 이력까지 주르륵 뜨니까 "민증 만들때 쓴 사진은 모르겠지?" 하지 말고 새 사진 찍어서 가자.
물론 6개월 내 사진이면 민증에 썼어도 문제없긴 함...
가족관계증명서는 행정공동망으로 확인 가능한걸로 아는데 가져오라고 하면 그냥 무인민원발급기에서 뽑으면 되니 걱정 ㄴㄴ
4. 긴급여권이 나왔는데, 더 해야될거는?
딱히 없음. 항공사에서 여권정보 사전입력을 요구하면 그 여권 정보 그대로 입력하면 됨.
또한 인터넷 면세점에서 산게 있다면 여권정보 일치하지 않으면 인도 못받으니 그것도 수정해주면 됨.
나머지는 그냥 일반여권과 동일하게 여행 갔다오면 됨.
그리고 갔다와서 여권 버리지 말고 (중요) 가까운 시청이나 구청 가서 정규여권 발급할때 이 여권 반납 (이라곤 해도 펀칭하고 돌려줌) 하는거 잊지 말고.
여권은 미리미리 만들어둡시다, 긴급여권 수수료가 거의 정규여권 뺨치는데 어쩔수 없는 사유면 모를까 한번만 쓰기 아깝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