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핵심지 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하며 5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는 토지거래허가제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식지 않고 있다.

▶▶ 송파·서초, 한 달 새 3억 ‘껑충’…대단지·역세권 인기
강남 3구 중에서도 송파구와 서초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며 0.68% 급등했고, 강남구는 청담·압구정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52% 상승했다. 서초구 역시 반포·잠원동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0.49% 올랐다. 실제로 일부 단지는 한 달 만에 3억 원 이상 가격이 뛰는 등,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다.
▶▶ 전셋값도 51주 연속 상승…전세 품귀에 매매가 자극
전세 시장도 불안하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1주 연속 상승하며, 전세 매물 부족과 전세 사기 우려로 인해 아파트 전세 수요가 더욱 집중되고 있다. 서울 전세 물량은 1년 전보다 1만 건이나 줄었고, 전세 재계약 비율도 37%로 크게 늘었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를 추가로 자극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 규제에도 집값 ‘불패’…핵심지 쏠림 더 심해져
토지거래허가제는 갭투자 차단과 투기 억제를 목표로 했지만, 실거주 목적 매수와 신축·역세권 대단지 선호가 강해지면서 핵심지 집값은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모양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거래가 줄어든 대신, 기존 아파트와 신축 단지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과 수요 집중이 겹치면서 규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 ‘토지거래허가제’ 이후, 서울 집값 어디로?
서울 핵심지의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추가 규제 강화나 공급 확대가 없다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단지·역세권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맞물리며, 강남 3구와 용산구의 ‘불패 신화’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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