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의 미학, 자동차에 담다.. 브랜드별 블랙 에디션 비교 분석
자동차에서 색상이 매우 중요하다.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쉽게 내칠 수도 없는 일이다. 중고찻값이 많이 나오는 색상, 낮과 밤에 따라 크기가 달라 보이는 색상, 가격에 따라 달라지는 색상 등 특징도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도 무난함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주는 색상이 있다. 바로 블랙이다. 여기서 블랙은 단순히 검정색 페인팅만 했다고 끝나는 건 아니다. 별도의 공정을 거쳐 스페셜 모델로 거듭난다. 이번에는 브랜드 별로 나오는 블랙 에디션에 대해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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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폭스바겐코리아의 '투아렉 R-Line 블랙 에디션'이 있다. 지난해 선보였고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특별한 디자인 요소가 돋보인다. 외관에서 검정색이 적용된 부분은 라디에이터 그릴 , 프론트 범퍼 하단부, 사이드 미러 하우징, 루프 레일, 그리고 사이드 윈도우 트림 등이다. 이 블랙 포인트들이 투아렉 특유의 강인함과 카리스마를 한층 더 강조하며, 차량의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블랙 메탈릭 컬러 바디와 21인치 스즈카 블랙 알로이 휠, 다크레드 LED 리어 램프가 조화를 이루어 모노톤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완성한다.
아우디의 'A8 50 TDI 콰트로 블랙 에디션'도 있다. 외부 디자인에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해 세련되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한다. 윈도우 몰딩, 싱글 프레임, 익스테리어 미러, 테일라이트 라인, 디퓨저 등이 블랙으로 마감됐다. 실내에도 스포츠 컴포트 시트와 S라인 인테리어 패키지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했고, 20인치 휠을 장착하여 플래그십 세단의 위용을 드러낸다.
KG모빌리티도 코란도 스페셜 모델 '블랙 에디션'을 내놨다.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기본화하고 인기 있는 C7 모델을 기반으로 블랙 컬러 디자인 요소를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 15곳에 유광 블랙 디테일을 적용했다. 특히 헤드램프 몰딩, 라디에이터 그릴, 19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휠 등이 추가됐다.
부분적인 블랙은 성에 차지 않는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에 올 블랙을 적용했다. 모든 외관 요소를 블랙 컬러로 마감했다. 독창적인 블랙 디자인 콘셉트로 전면 범퍼, 그릴, 엠블럼 등 모든 부분이 블랙으로 처리돼 통일감을 줬다. 내부도 블랙 컬러로 꾸몄다. 세미 아닐린 시트, 리얼 우드 가니쉬, 알루미늄 스피커 커버 등이 모두 블랙이다. 심지어 21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과 차별화된 엠블럼도 블랙으로 디자인됐다. 블랙이 아닌 유일한 곳은 뒷좌석 비상탈출 버튼 정도다.
혼다코리아는 8인승 대형 SUV 파일럿의 신규 트림 ‘블랙 에디션’을 선보였다. 외관과 인테리어에 블랙 컬러와 레드 포인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전면 블랙 그릴과 블랙 에디션 전용 엠블럼, 20인치 블랙 알로이 휠 등으로 존재감을 뽐내며, 도어 하단 가니쉬와 후면에도 블랙 컬러를 적용해 통일감을 더했다. 내부는 블랙과 레드 컬러 조합을 시도했다. 스티어링 가니쉬와 헤드레스트 역시 블랙으로 통일됐다. 블랙 시트에는 레드 엑센트와 스티치가 적용됐고 앰비언트 라이트로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97대 한정으로 출시하는 ‘XC40 블랙 에디션’은 내놓자 마자 다 팔렸다. 오닉스 블랙 컬러를 기본으로, 전면 로고와 후면 레터링에 블랙 장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20인치 블랙 하이그로시 휠과 실내의 블랙 기어노브 및 차콜 컬러 시트 등을 넣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최상위 울트라 트림을 기반으로 한다.
가장 최근에 제네시스가 럭셔리 대형 SUV ‘GV80 블랙’과 ‘GV80 쿠페 블랙’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블랙 모델로, 차량의 외관과 내장이 모두 블랙으로 마감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 가니쉬, 헤드램프 내부 베젤까지 세밀하게 블랙 컬러로 처리됐고, 22인치 유광 블랙 휠과 블랙 전용 휠캡이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준다. 실내 역시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전용 가죽, 리얼우드 가니쉬, 블랙 스티치 등이 적용됐으며, 웰컴·굿바이 애니메이션 등으로 특별함을 더했다.
롤스로이스는 더 뉴 블랙 배지 고스트를 시작으로 블랙 배지 에디션을 시리즈로 내놓고 있다. 특징적인 부분만을 블랙으로 처리하는 컨셉이다. 뉴 블랙 배지 고스트는 순수함과 미니멀리즘을 대변하는 롤스로이스만의 디자인 철학 ‘포스트 오퓰런스(Post Opulence)’를 ‘블랙 배지’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실내외를 갖췄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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