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정상 "북한 겹냥 압박 반대"… 푸틴·시진핑 베이징 공동성명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20일 베이징에서 한목소리로 "북한을 겹냥한 압박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을 겨냥한 압박에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의 한반도 비핵화 공조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메시지다.

"북 겨냥 압박 반대"… 중·러가 그은 선

중·러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긴장을 고조하는 일방적 군사 압박에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이 5일 앞 트럼프·시진핑 회담에서 "북 비핵화 공동목표"를 재확인한 직후라, 양진 간 한반도 해법의 간극이 드러난 셈이다.

"선린우호조약 연장·군사신뢰 심화"… 문서로 박은 동맹

두 정상은 '중러 선린우호협력조약'을 계속 연장하고, 군사 분야 상호 신뢰를 심화하며 연합훈련과 공중·해상 초계를 확대한다고 합의했다. 미국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종료 이후 보인 태도를 두고는 "무책임하다"고 공동으로 지적했다.

"한 달 새 미·러 정상 맞은 中"… 광폭 중재자 부상

트럼프 대통령이 떠난 지 5일 만에 푸틴을 맞이하면서 중국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미·러 정상을 잇다라 초청하며 국제 질서의 핵심 중재자로 입지를 굳혔다. 한반도는 다시 중·러 렀 미·한 구도의 접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가 북 비핵화를 외치자 중·러는 압박 반대로 맞섬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 구도가 다시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