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한 커뮤니티에 "정체 모를 위장막 차량"이라며 올라온 글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차량은 기아의 카렌스 EV 모델로 추정되며, 카렌스는 기아가 지난 1999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하다 단종된 모델이다.
카렌스는 당시 1세대와 2세대 모델이 크게 흥행하며 많은 가족들의 이동 수단이 돼주어서인지, 유독 이 차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종 이후 2021년부터 현재까지는 동남아시아와 특히 인도 시장 전략 모델로 변경되어 판매되고 있다.
갈수록 보기 힘든 카렌스
인도에서는 상당한 인기
카렌스는 인도에서 출시 3년 만에 2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없어선 안 되는 기아의 핵심 모델 중 하나로 입지를 다졌다. 현재 카렌스의 파워트레인은 1.6L 자연 흡기 가솔린 모델과 1.4T 가솔린 모델, 1.5L 디젤 엔진 모델의 사양으로 판매 중이다.
전장은 4,540mm 정도로 스포티지 QL 모델보다 소폭 크다. 전폭은 1,800mm, 전고는 강수량이 많고 고온다습한 인도의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전고를 1,708mm까지 높였다. 이전 모델 대비 약 100mm가량 높인 수준이다. 휠베이스는 2,780mm로 쏘렌토 UM 모델과 동일한 길이다.
포착된 모델, 공개된 정보 없어
국내 포착, 출시 가능성 뜻할까
이번에 포착된 카렌스 EV 모델은 카렌스 2025년형과 함께 올해 중반에 출시 예정이다.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으나 단일 모터로 400~50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DC 고속 충전과 V2L 기능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포착된 카렌스 EV 모델을 고려해 카렌스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존재할까? 사실 EV4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미출시 가능성이 다소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SUV에서 카렌스의 기반이 된 셀토스와 그 상급 모델인 스포티지가 준중형 RV의 자리를 꽉 잡고 있다. 또한 카니발도 MPV 모델의 얼굴 역할을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출시할 경우 팀킬의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추억의 모델, 부식이 문제였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
한편, 인기와는 별개로 카렌스도 크고 작은 결함 논란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카렌스는 과거 1세대 모델의 고질적인 하체 부식 문제를 2세대 모델에서도 개선하지 못했다. 특히 주력인 LPi 모델은 LPG 봄베가 외부에 그대로 돌출되어 있어 화재 위험성이 다분해 반강제로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했다. 10년이 넘은 현재도 인도 현지에서는 한 소비자가 보증 수리 후 같은 부위에서 녹이 재발하는 등 카렌스는 부식 문제로 여전히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전자제어 유압장치의 내구성 부족으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제기돼 3세대 카렌스 모델 약 2만 대 이상이 리콜됐었다. 다가오는 EV 모델과 신형 카렌스가 개선돼서 출시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위의 결함뿐만 아니라 NCAP(자동차 안전 평가 프로그램)에서 별 3개를 받는 등 선진국 기준도 충족하지 못해 국내 출시 가능성은 다소 옅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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