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들이 휩쓴 파리 패션위크, 미리보는 2025 봄/여름 스타일 트렌드 10
뉴욕, 런던 밀라노를 거쳐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8일동안 개최된 2025 S/S 파리 패션위크(Paris Fashion Week)가 디즈니랜드 마법의 성 앞에 쇼장을 마련한 코페르니 쇼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 패션위크는 총 108개의 런웨이 및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으며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화려한 부르조아 맥시멀리즘, 정교한 꾸띄르 트렌드, 여기에 퍼포먼스가 혼재된 다양한 미학을 선사했다.
루이비통(Louis Vuitton), 디올(Dior), 샤넬(Chanel), 생 로랑(Saint Laurent), 에르메스(Hermès), 끌로에(Chloé), 미우 미우(Miu Miu)등 파리의 유서깊은 럭셔리 하우스를 포함해 이사벨 마랑(Isabel Marant), 가니(Ganni), 짐머만(Zimmermann) 등 인기 리테일 브랜드, 바케라(Vaquera), 언더커버(Undercover), 앤 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 등 신진 브랜드까지 가세해 어느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발렌티노(Valentino) 첫 런웨이 데뷔작이 가장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4월 2일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 후임으로 이탈리아 럭셔리 메종 발렌티노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미켈레는 입사 두달만에 무려 171가지의 룩으로 구성된 2025 리조트 컬렉션 룩북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2025 S/S 파리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보헤미안 시크, 파워숄더, 부르조아 맥시멀리즘, 아워글라스 실루엣, 보머 재킷, 볼가운, 란제리 드레싱, 벌룬 팬츠 등 파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트렌드 키워드 10가지를 소개한다.
미켈레의 발렌티노 첫 런웨이 데뷔 컬렉션은 구찌 시절 미켈레 특유의 긱 시크(Geek-Chic)' 미학을 고급스러운 꾸띄르 렌즈로 해석한 부르주아 맥시멀리즘의 진수였다.
지난 시즌 루이비통 재임 10주년을 맞이한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움직이는 트렁크 무대 위로 과거와 현재가 혼재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조나단 앤더슨도 로에베(LOEWE)에서의 10주년을 자축했다.
디올은 아티스트이자 궁수인 사그 나폴리(SAGG Napoli)가 런웨이 무대에서 활을 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구성해, 패션쇼에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생 로랑은 에펠탑 앞을 벗어나 리브 고슈의 본사 건물로 돌아와 60년대 입생로랑의 '르 스모킹(le smoking: 턱시도)' 슈트에서 영감을 받은 80년대의 파워 숄더룩으로 웅장한 런웨이를 선사했다.
지난 2023년 10월 사라 버튼(Sarah Burton) 후임으로 맥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션 맥기르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두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전세계 유명인사들이 몰려들며 스타 파워를 자랑하는 파리 패션위크는 이번에도 한국의 블랙핑크(제니·지수·리사·로제), 뉴진스(하니·혜인), 아이브 장원영, (여자)아이들 민니, 신민아, 소녀시대 윤아, 배두나, 정호연, 나나, 남주혁, 차은우, 에이티즈(홍중·우영), 더보이즈(주연·뉴), 세븐틴(호시·에스쿱스), 스트레이키즈(현진·리노·필릭스), 더로즈 우성, 새소년 황소윤 등 K팝 그룹을 향한 럭셔리 하우스의 러브콜이 늘어나며 K스타 파워가 주목을 받았다.
한편 파리 패션위크가 끝난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셀린느(Celine)는에디 슬리먼과 결별을 알리고 마이클 라이더(Michael Rider)를 새로운 아트디렉터로 임명한다고 발표해 패션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에디 슬리먼은 셀린느 여성복의 누부신 성장에 이어 2019년 하우스 최초의 셀린느 남성복과 향수 라인을 론칭했으며 2024년 가을 첫코스메틱 라인 '셀린느 보떼'까지 론칭하며 스타일과 이미지에 이르는 강력한 브랜딩 리더십을 발휘했다.
LVMH 측과 에디 슬리먼은 수개월에 걸친 까다로운 협상을 진행한 끝에 결국 7년만에 계약 만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디 슬리만의 향후 행보에 전세계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가 사임하고 샤넬(CHANEL) 크리에이티브 자리가 몇달째 공석인 만큼 에디 슬리만이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2025 S/S 빅 트렌드 키워드 10가지를 소개한다.
1. Y2K 지고, 보헤미안 시크 뜨고
2. 어깨 깡패! 80년대 파워숄더
3. 짧을수록 힙해! 툭 걸친 크롭 아우터
4. 부르조아 맥시멀리즘
5. 모래시계 닮은 아워글라스 실루엣
6. 하이패션 점령한 드레스업 보머 재킷
7. 부풀어 오른 볼가운
8. 보일듯 말듯, 더욱 대담해진 란제리 드레싱
9. 와이드 팬츠의 넥스트 스텝, 벌룬 팬츠
10. 소프트 매스큘린 파워드레싱
1. Y2K 지고, 보헤미안 시크 뜨고
2. 어깨 깡패! 80년대 파워숄더
3. 짧을수록 힙해! 툭 걸친 크롭 아우터
4. 부르조아 맥시멀리즘
5. 모래시계 닮은 아워글라스 실루엣
6. 하이패션 점령한 드레스업 보머 재킷
7. 부풀어 오른 볼가운
8. 보일듯 말듯, 더욱 대담해진 란제리 드레싱
9. 와이드 팬츠의 넥스트 스텝, 벌룬 팬츠
10. 소프트 매스큘린 파워드레싱
패션엔 류숙희 기자/ 정소예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