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느새 결혼 8년차, 예쁜 두 딸을 둔 부부입니다. 저희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외출을 자주 하는 편인데요.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이사를 생각하게 됐고, 신랑과 제 라이프 스타일에는 주택이 더 맞는다고 생각해 차근차근 알아보기 시작했었어요.
처음에는 마땅한 집이 없어서, 땅을 알아보고 아예 주택을 지을까 하다가 마침 저희에게 딱인! 집을 만나게 됐어요. 우리가 직접 지은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리모델링을 해서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사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어요.
도면

아파트가 아니어서 그런가 기존 주택의 평면도를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충이나마 치수를 재어서 손으로 그려가며 직접 도면을 만들었어요. 도면을 보며 이 공간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필수로 해야 하는 작업은 무엇인지 신랑과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외관 Before

초반에 집을 구할 때, 리모델링 비용을 어느 정도 고려해가며 주택을 선택했어요. 아파트와는 다르게 주택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 들어가는 비용이 은근히 많더라고요. 이 집을 고르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바로 지붕이었어요. 2013년도에 지어진 목조 주택으로 지붕이 아스팔트 슁글 소재였는데, 소재 특성상 보수 작업을 해야 할 곳이 많았거든요. 집을 아무리 예쁘게 지어도 빗물이 새면 망가지는 건 한순간이라, 지붕을 가장 먼저 고치자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답니다.

지붕은 목재로 더 보강을 하고, 징크 소재를 선택했어요. 기존 아스팔트 슁글보다 더 외관상 보여지는 것도 좋고, 오염에도 강하다고 하더라고요.
외관 After

지붕과 외벽만 공사했는데도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죠? 지붕만 따로 시공을 하였고, 이후 본격적으로 내부 리모델링이 시작되었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문 업체를 섭외해서 진행했어요.

집의 앞 모습이랍니다. 주차할 공간이 한 곳에 마련되어 있고, 왼쪽으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 마당이 있어요.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정말 소원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되는 날이 왔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현관 Before

이제 집에 들어갈 차례에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현관 벽에 푹신한 시트가 붙어있어서 조금 놀랐었어요. 집이 추운가? 하는 걱정을 하면서도 한 편으로 리모델링을 어떻게 할지 구상했어요. 현관은 바닥을 패턴 타일로 깔아 포인트를 주고, 벽에는 큰 전신 거울을 달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현관 샷을 찍는 게 나름 로망이었거든요!
현관 After

어떻게 보면 저희 집에서 가장 화려한 곳이 아닐까 싶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화이트 & 우드로 초점을 맞춰 리모델링을 했는데, 현관 타일만큼은 포인트 타일로 놓고 싶었어요 그래서 와인색과 청록색이 들어간 패턴의 타일을 골라서 작업하였답니다.
현관문은 기존 문을 유지하되 래핑을 해줬어요. 주택은 래핑을 하면 햇빛 때문에 색이 바랠 수 있어서 그냥 쓰시는 건 어떠냐고 했지만, 외관을 모두 새로 했는데 현관문만 안 하면 조화롭지 않을 것 같아서 결국 래핑을 했죠. 지금은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제가 그렇게 원하던 공룡알 거울을 현관에 달아줬어요.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이 있었는데, 예쁘게 자리 잡고 있는 거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침에 아이들이 등원할 때마다 둘이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거울 샷 에 재미를 붙여서 아침에 제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둘이서 찰칵찰칵 찍고 있답니다.

현관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마당이 잔디인지라, 마른 잔디가 신발에 붙어 들어오면 금세 흙으로 지저분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침에 아이들이 등원하고 나면 꼭 한 번씩 빗자루로 쓸어주고 있답니다. 중문 유리는 따로 철거하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해서, 기존 원목 색상에서 화이트 컬러로 랩핑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중문을 지나면 안쪽으로 슬라이딩 도어가 하나 더 보이는데요. 문을 열면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갈 수 있어요. 이 집의 포인트가 되는 구조 중 한가지랍니다. 계단은 뒤에서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복도 Before

현관을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복도가 나오는데, 저는 이런 구조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오른쪽으로는 방이 2개, 왼쪽으로는 다용도실과 화장실이 있는 구조예요. 맨 끝의 창문은 원래 외부가 보이는 창문이었지만 지금은 창고가 보이게 되었고, 조명 또한 중심이 맞지 않아 매입등(매립등)으로 교체하기로 했어요.
복도 After

다른 세상이 나올 것 같은 복도가 되었지요? 벽은 전체적으로 화이트 벽지로 하고 문틀은 9mm로 설치해서 더 넓어 보이도록 했어요. 몰딩도 마이너스 몰딩으로 조금이라도 더 깔끔하게 보이고자 했답니다. 아이들 방과 제 작업실은 화이트 도어로,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있는 계단, 다용도실, 화장실은 우드 도어로 포인트를 줬어요. 조명도 바꿔주니 확실히 더 환해진 복도가 완성되었답니다.

초반 복도의 스타일링 모습이에요. 너무 휑한 분위기가 나서 조화 나무를 배치해 줬었어요. 현관 옆에는 우드함을 둬서 마스크와 차 키를 넣어 두고, 그 아래 수납함에는 마스크 여유분과 소독제 등 잡동사니를 넣어뒀었어요.

지금 현재 복도의 모습이에요. 나름 깔끔하게 유지를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자꾸 무언가 올라가고 늘어나기 마련이더라고요. 물건을 안 보이게 두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서 모든 잡동사니는 수납 서랍에 넣어두었답니다. 창고가 보이던 창문은 빨간 머리 앤 커튼으로 가려주었답니다. 훨씬 더 좋아졌네요.
거실 Before

기존의 거실은 아파트보다 넓어서 확실히 리모델링만 하면 더 좋은 구조로 사용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주방과 바로 이어져 있는 구조였고, 중간에 있는 아일랜드 식탁은 너무 커서 철거하기로 했어요.

전체 리모델링을 선택했지만 샷시(새시)는 살려서 화이트로 래핑 했어요. 검은색 손잡이는 변경하고 싶었지만 교체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또 처음엔 바닥을 진한 원목 색의 헤링본 스타일로 진행하고 싶었는데, 업체에서는 유행을 타는 스타일로 리모델링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밝은 톤의 바닥을 선택했어요.
거실 After

거실 밖으로 작은 테라스와 잔디밭이 보여서 확실히 아파트 살 때보다 기분이 좋아요. 전체적인 리모델링에 있어서 전적으로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했지만 그중에서 2가지, TV와 소파만은 신랑이 원하는 대로 했어요. TV를 새로 장만하면서 TV는 '커커익선'이란 말을 듣고는 사이즈를 업해서 주문하였답니다. 너무 커서 괜찮을까 싶었는데 웬걸요, 하루 정도 보고 있으니 금방 또 적응을 하더라고요.

거실에서 딱 하나 놓친 부분이 바로 이 TV였어요. 신랑은 벽걸이를 원했는데, 설치 기사님이 오셔서 목조 주택은 벽걸이로 달려면 보강 작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집은 안 되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벽걸이를 급하게 취소하고 이젤 다리를 주문해 스탠드로 설치했습니다.

이사 온 지 어느새 3개월.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맞이하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어요. 겨울 준비 첫 번째로 따뜻함을 채워줄 러그가 들여왔어요. 전에는 아이들이 음식을 쏟아도 티가 많이 나지 않는 페르시안 러그를 사용했는데, 이번엔 과감하게 베이지 컬러를 선택했어요.

TV 다음으로 신경을 가장 많이 쓴 가구는 소파인데, 신랑과 고민 끝에 패브릭 소파로 들였어요. 그동안 패브릭 소재는 금방 더러워질까 봐 도전을 못했는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서 밝은 색으로 도전해 봤습니다. 커버 전체를 세탁할 수 있다고 해서 고민 없이 주문했던 것 같아요.

남향이라서 오전엔 햇살이 따뜻하게 들어와요. 커튼을 알아보면서 '1층이라고 무조건 암막 커튼을 해야 하나?'싶고 답답할 것 같아서 덜 비치는 화이트 커튼을 선택했어요. 깔끔하면서도 더 넓어 보이고 햇살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미니멀하게 지내야지 마음을 먹었지만, 소소한 소품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기 시작하네요. 주택 단지로 이사를 오니 동네가 엄청 조용해요. 아이들 등원하고 출근시간이 지나면 한적해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더 생기는 것 같아요.


겨울이 다가오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미리 준비했어요. 작은 크기의 트리가 있었지만 넓어진 공간에 맞춰 큰 트리를 장만하였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이사 오기 전부터 아이들은 언제 이사를 가냐며 저희보다 더 기대를 많이 했어요. 저희 부부는 주택에 대한 설렘이 있었는데,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나 봐요.

아이들이 없는 오전에 차 한잔하는 시간이 정말 좋더라고요.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할 일을 정리해둔답니다. 남는 시간에 뭐라도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 꼭 해야 할 일은 미리 해둔 다음에 자투리 시간에 무얼 할 지 늘 생각해요.

요즘 저희 집 거실이에요. 심플하면서도 갖출 건 다 갖춘 거실이지요? 늘 바라보면서도 정말 우리 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잡지에서 본 거 같은 거실이 딱 실현되니 온 가족이 만족하며 지내고 있답니다.

최근에 들어온 초록이들이에요. 아파트에 살 때 정말 식물 킬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신랑과 저는 식물 키우는 데에 자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조화로만 두었는데 살아있는 식물들을 직접 보니까 느껴지는 아름다움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동백과 오렌지 자스민을 집으로 들였어요. 집이 더 생기 있어 보이고 예뻐진 느낌이랍니다.

막힘 없이 길게 뻗은 구조로 답답함이 없어요. 아파트에서는 주방에서 거실까지 시야가 엄청 좁아서 혼자 주방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동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주방 Before

일자형 싱크대와 널찍한 아일랜드 식탁이 있었어요. 창문가 쪽에 냉장고가 있던 듯한데, 동선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바꿔보고자 아일랜드 식탁을 없애고 가스레인지가 있는 쪽으로 냉장고가 오도록 배치했습니다.

주방은 밝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화이트 타일로 하고 싶다고 했어요. 전에 블랙 계열의 타일을 쓰던 터라 더 화이트에 대한 로망이 있었죠. 남편은 관리를 걱정했지만, 저는 오늘의집에서 많은 집들이를 참고하며 결국 후드까지 화이트로 골랐답니다.

처음엔 싱크대에 상부장을 없애고 싶었지만, 냉장고의 배치를 생각하니, 생각보다 수납공간이 부족할 것 같았어요. 결국 리모델링 업체의 추천대로 상부장을 두었습니다.
주방 After


싱크대는 화이트, 상부장은 우드 포인트장을 만들었어요. 화이트로 기본을 깔아주면 나중에 변화를 주기도 쉽더라고요. 냉장고는 비스포크 노란색으로 설치했는데, 파스텔 톤이 포인트가 돼서 너무 잘 어울려요.

전에는 구조상 어쩔 수 없이 네모난 식탁을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원형 식탁을 사용해 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알아보던 중, 트랜스포머처럼 크기가 변하는 게 있어서 고민할 필요 없이 이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가족끼리는 원형으로 사용하다가 손님이 오면 넓혀서 사용을 하려고요. 접이식 의자도 추가 주문을 해뒀답니다.

아파트에서는 싱크대 높이가 맞지 않아 사지 못했던 식기세척기의 모습이에요. 싱크대를 제작할 때 미리 해당 모델에 맞게 진행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싱크볼과 가깝게 두고 싶었는데, 안쪽으로 난방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서 다른 곳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직화 오븐, 인덕션 등 다른 가전도 화이트 컬러로 통일감을 줬어요.

우드 포인트를 위해 집기류들도 우드로 맞췄어요. 세워서 보관하는 것보다 걸어두는 게 관리하기 좋을 것 같아 걸이를 따로 주문했죠.

후드에는 후드 부직포를 부착했어요. 후드 청소를 열심히 했지만, 조금씩 쌓이는 끈적한 기름 때가 너무 싫었거든요. 색상도 화이트라서 예방 차원에서 필터를 부착했어요. 연기도 잘 빠지고 마음에 들어요.

사각 싱크볼로 했더니 크기가 더 넓어진 것 같아요. 기존 정수기가 자리 차지를 많이 해서 비스포크 정수기로 바꿨어요. 하부장 일부를 정수기 필터함 때문에 양보했지만 알찬 자리 배치인 듯해요.

상부장 한 켠은 신랑의 자리에요. 아직 별거 없지만 점차 채워가고 있죠. 홈 카페를 너무나 원했지만, 공간이 부족해서 포기했어요. 그래도 저녁에 한 잔하는 걸 즐기는 부부라서 요런 공간이 즐겁더라고요.

주방 창문으로 아이들 하원차량이 들어오는 게 보여서, 아이들 저녁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되면 힐끔힐끔 창문을 본답니다. 차량이 보이면 마중을 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화이트와 우드가 조화된 꿈꾸던 주방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예쁘게 재탄생한 주방을 보니 조금 소홀했던 주방일에 더 열심히 임하게 되고, 깨끗이 유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더라고요!

싱크대 반대편으로는 창고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고, 그 옆에는 청소기와 공기청정기가 있어요. 이사를 오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사용한 피아노를 가지고 오려 마음 먹었던 자리에요. 근데 아직 못 오고 있네요. 아이들이 피아노를 좋아해서 조만간 가지고 오려고요.

이렇게 예쁜 주방이 생기니 음식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워요. 좋은 공간이 생기니 음식도 늘 맛있게 차려주려고 노력하게 되고, 또 저녁에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아요.

별거 아닌 주방일 수 있지만, 제겐 주택이라는 로망과, 바닥 타일부터 주방의 하나하나 모든 것을 직접 고른 거라 더 애정이 많이 가는 거 같아요.

정말이지 애정하는 우리 집 전경이에요. 신랑과 저는 대게 감성적인 사람들이라 문득 '정말 우리가 이뤄낸 곳이 맞나?'말할 때가 많아요. 특히 아이들의 저희 부부보다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서재 & 작업실 Before

1층의 맨 끝 방이에요. 1층에는 방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서재, 다른 하나는 아이 방으로 쓰고 있어요. 사이즈가 같아서 어디를 아이들을 위한 방으로 해줄까 고민을 했었어요. 이 방은 샷시가 커서 그런지 아이들 방으로 맞지 않을 것 같아 취미 공간 겸 서재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재 & 작업실 After

이사오면서 무엇보다 개인 작업실을 너무나 갖고 싶었어요. 아파트에서는 놀이방 한 켠에 제 미싱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있으면 미싱을 할 수가 없어서 불편했거든요. 신랑이 선뜻 방 하나를 작업실로 사용하라고 말해줘서 정말 너무나 기뻤고 이 공간을 꾸미는 재미가 주택살이를 더 즐겁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많은 취미생활 중 가장 좋아하고 애정하는 미싱이에요. 첫째 딸을 가졌을 때, 커플룩을 함께 입기 위해서 시작했죠. 어디서 배운 건 아니고 독학으로 시작해 어느새 8년 차에 들어섰답니다. 미싱이 하니씩 늘어나다보니 벌써 4개가 생겼어요. 마지막으로 자수 미싱을 갖는다고 하는데 그것까지 구비하고 나니 작업실은 나만의 작은 공방이 됐어요.
그동안 둘째도 태어나서 패밀리룩을 완성해서 입고 다니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지내요. 뜨개질, 리본 만들기 등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아이들 등원시키고 난 뒤,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공간이랍니다. 하루를 시작하며 할 일을 정리하고, 차도 마시고, 미싱도 하며 시간을 보내요. 아이들과 책상에 다 함께 모여 앉아 한글공부도 하며 알차게 보내고 있는 공간이랍니다.

정말 제일 예쁘게 꾸미고 싶었던 작업실이라서 소품들이 참 많아요. 작은 창의 가리개 커튼도 제가 미싱으로 만들었고 뜨개 가방도 제가 열심히 떠서 만들었답니다. 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져요. 진짜 꼭 갖고 싶었던 공간이 생겨서 너무 너무 좋아요.

작업실 인테리어를 바꾸는 게 저의 취미가 돼가는 것 같아요.
겨울이 시작되니 뜨개질도 하고 제 방을 열심히 꾸미고 싶네요. 여름에 열심히 들고 다닌 가방을 보니 더 추워지기 전에 겨울 가방을 하나 더 만들어봐야겠어요.

최근에 만든 우리 집 꼬맹이의 러블리한 상하복이에요. 딸아이가 예쁘게 입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더 즐거운 마음으로 미싱을 즐기고 있는 엄마랍니다.
아이방 Before

복도에서 첫 번째로 보이는 방이에요. 제 작업실과 크기는 같은 방인데, 거실에서 제일 가까운 방이라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선택을 하였답니다.
아이방 After

아직 수면독립을 하지 않은 아이들이어서 방에 침대는 없고, 놀이할 수 있는 장난감들과 옷장이 있어요. 최대한 어지러워 보이지 않게 배치했답니다. 옷장이 크다보니 아기자기해 보이지는 않지만 딱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진 방이에요.

장난감은 정말 줄여도 줄여도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처음 수납함을 샀을 때 맨 윗칸이 책장식으로 되어있었는데, 장난감이 점점 늘면서 추가로 부품을 주문해 서랍을 달았어요. 많은 양의 장난감을 정리했는데도 어찌 이렇게 꽉 차는지.
언제쯤이면 요 수납함도 정리할 수 있을까요? 종류별로 서랍에 정리를 해두어서 아이들이 찾기 편하게 해두는 편이지만, 아이들이 한번 놀고 나면 다 뒤섞여 있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반대편에는 아직 다섯 살인 둘째 딸의 장난감이 있어요. 공주 공주함을 좋아하는 여자아이 취향의 장난감이네요. 첫째 딸은 이제 곧 학교들 들어갈 나이라서 회전 책장을 장만해 주었어요.
외출 후, 외투를 바로 걸어서 둘 수 있는 행거도 하나 같이 두었답니다. 아이들 외투도 날마다 컨디션이 달라지기 때문에 입고 온 옷을 매번 옷장 안에 바로 넣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행거에 걸어두고 탈취제를 뿌린 다음에 하루 정도 있다가 넣어두는 편이에요.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딱 있었는데 계단 때문에 천장이 반듯하지 않고 사선이네요.
가전제품 중 유일하게 바꾸지 않고 가지고 온 세탁기와 건조기에요. 타워형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사선으로 된 천장 때문에 애매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용하던 세탁기와 건조기 치수를 재서, 벽으로 붙이면 딱 들어갈 것 같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계단 Before

처음에는 계단 입구에 문이 없었어요. 꼭 문을 달고 싶다고 몇 번을 말씀 드려서 진행했답니다. 난방 문제도 있고, 아이들이 왔다 갔다 계단에서 놀면 위험하니까 슬라이딩 문을 설치해서 닫아두고자 했어요.

기존 계단을 올라가는 난간의 봉의 간격도 엄청 넓었어요. 부부만 지낸다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2층에서 침실을 사용하자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봉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답니다.
계단 After

슬라이딩 문은 둥근 모양의 유리로 답답함을 없애면서, 물결 무늬 반투명 유리를 설치해서 계단을 살짝 가렸어요. 금색의 손잡이가 월넛 색이랑 잘 어울리는 듯 해요.

계단의 신비로운 문이 열리면 이렇게 원목계단이 보인답니다. 계단은 따로 시공하지 않고 기존의 것을 살려 코팅을 새로 했어요. 원목이라서 관리를 꾸준히 해야겠어요.

아이들에게는 계단도 즐거운 공간인가봐요. 계단이 쭈욱 한번에 뻗은 게 아니고 중간에 턴 하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앉아서 게임도 하고 놀고, 또 요즘은 자러 올라가자~ 하면 아빠와 함께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이긴 사람이 한 칸씩 올라가는 게임을 하면서 자러 간답니다.

공간은 층고가 높아 답답함도 없고, 또 아치형의 큼직한 창이 있어서 채광도 좋아요.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계절 변화를 나무들로 느낄 수 있죠. 계단 위에 있는 등은 스위치 등이에요. 1층 입구와 2층에서 켤 수 있게 되어 있어 편합니다.

2층에 올라오면 아치형의 창문과 함께 작은 공간이 나와요. 그리고 양쪽으로 문이 있는데 왼쪽은 옥상, 오른쪽은 침실이에요.

침실 안에 드레스룸이 있지만 행거로만 되어 있고 워낙 옷이 많아 자리가 부족하더라고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낮은 옷장을 뒀어요.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도록 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침실 Before

1층에도 방이 있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려 2층을 함께 침실로 쓰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방이 커서 다같이 누워도 공간이 많이 남겠구나 싶었고, 또 누웠을 때 화장실이 바로 보이는 게 신경 쓰여서 가벽을 설치하기로 했답니다.

2층 계단 오른쪽으로 안방이 있어요. 작게나마 방 오른쪽에 드레스룸이 있고, 그 옆에 화장실이 있답니다. 처음 리모델링을 했을 때는 그저 넓은 방이었어요. 나중에 2층을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 모르기에, 가벽을 우리가 직접 설치하고 빼낼 수 있게 했어요.

안방에 작은 테라스가 있어서 테이블을 두고 여름 밤에는 아이들 재우고 나서 맥주도 한잔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침실 After

신랑이랑 함께 설치한 가벽이에요. 꽉 막힌 걸로 하면 답답할 거 같아서 스트라이프로 선택했어요. 인테리어적으로도 예뻐보이고 답답해 보이지 않아서 선택을 잘 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새벽에 깨서 화장실을 가더라도 움직임이 보여서 걱정도 덜 되고요.

2층이라서 예쁜 하늘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아직 아이들이 수면 독립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침대를 두지 않고 퀸 사이즈 토퍼를 2개를 합쳐서 온 가족이 함께 자고 있답니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굴러다녀도 공간이 넓어서 마음이 편해요.

협탁을 둘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생활하면서 필요한 것들이 은근 많더라고요. 그래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포인트가 될 만한 월넛 색상의 수납함을 뒀어요. 필요한 충전기, 디퓨저 리필액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가벽 너머로 수납장을 두어서 옷 수납을 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드레스룸이 생각보다 작아서 수납이 더 필요했거든요. 상판은 가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우드상판으로 했답니다.

화장실 앞에는 작은 테이블을 두고 화장대를 만들었어요. 씻고 나와 스킨 케어와 머리를 말리는 공간이랍니다. 벽에는 센서등을 달아 밤에 화장실 가기도 편해요.

생활에 편리한 동선을 고려한 화장대에요. 다이슨은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오른쪽에 거치대를 설치했습니다. 거울은 신랑의 키 높이에 맞게 더 큰 거울로 설치했어요.

가벽 놓기 전 모습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정말 잘 한 것 같다라는 말을 해주세요. 신랑도 늘 칭찬하구요. 참고로 오늘의집 집들이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답니다! 그래서 넓은 방에 침실, 드레스룸 그리고 파우더룸까지!
옥상 Before

외부로 나가기 전 옥상이에요. 생각보다 옥상이 넓어서 여름에 활용하기 좋겠더라고요. 옥상때문에 겨울에 침실이 추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직까지는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따뜻하게 지내고 있어요.
옥상 After

옥상에는 많은 걸 하지 않았어요. 요즘 여러가지로 나오는 인테리어 데크를 깔아볼까 했는데, 일단은 방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방수 페인트를 도포했답니다. 옥상으로 나가는 문도 랩핑을 하여서 다시 사용했어요.

가끔 아이들이 잠들면 신랑이랑 별 보러 잠시 나가기도 해요. 집 보러 왔던 여름, 옥상에 처음 갔을 때 뻥 뚫린 하늘과 살살 부는 바람의 느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다용도실 Before

주방 옆, 꽃무늬 커텐으로 가려진 샷시를 열고 나오면 다용도실이 있어요. 선반 상판이 너무 얇아서 다 바꾸기로 하였답니다.
다용도실 After

그렇게 벽면도 우드로, 상판도 두꺼운 걸로 다시 설치했어요. 선물받은 휴지들을 제일 높은 곳에 차곡차곡 보관하기도 하고, 자주 쓰지 않는 주방 가전들과 식료품들을 보관하고 있답니다.
마당

아파트에 살 때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다녔어요. 그래서 더 주택을 원했나봐요. 이사오고 난 후에는 아직 캠핑을 못 갔어요. 집 앞 마당이 저희에게는 캠핑장이나 마찬가지거든요.
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가 있는 게 가장 좋았어요. 집 앞을 전체적으로 둥글게 감싸고 있는 마당이 아이들이 놀기에 딱 좋겠더라고요. 여름에 푸릇푸릇했던 잔디가 지금은 겨울이라 색이 예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괜찮답니다.

집 왼쪽엔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가지고 놀거나, 아빠와 함께 잡기 놀이를 해요. 날이 조금 풀리면 여기다가 텐트를 치고 홈 캠핑을 할 예정이에요. 마당이 활용도가 엄청 무궁무진하더라고요!

그리고 마당에 원목 테이블 의자가 있어서 사포질과 페인트칠을 다시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하루를 온종일 여기서 보낸 적도 있는데 아이들은 그림도 그리고, 짜장면도 먹으면서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아파트의 삶과 주택의 삶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인 거 같아요. 아이들도 충분히 그 감정을 느끼리라 생각해요.
밤에 고기가 생각이 나면 바로바로 캠핑 느낌으로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함께 즐긴답니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데크에서 충분히 놀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에요.
마치며

두서없지만, 자랑하고 싶은 집을 소개하게 되어서 기쁜 마음에 막 써내려간 것 같아요. 정말이지 꿈꿔왔던 주택생활을 시작한지도 어느새 3개월이 지나가고 있답니다. 아직도 가끔 신랑과 소파에 앉아서 정말 우리가 주택생활을 하게 될줄이야- 하면서 얘기를 해요.
이렇게 온라인 집들이를 하다보니 다시끔 그때의 설렘을 느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을 한다는 게 처음에는 많은 부담감을 가졌으나, 정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고 또 주택에 사는 우리 가족의 행복 지수가 많이 향상되었음을 매일 느끼고 있어요. 부족할 수 있는 인테리어지만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저희 예쁜 두 딸과 시작한 주택 생활, 앞으로 더 더 행복하게 이뤄나가도록 할게요. 여기서 온라인 집들이 마무리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