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킨 이름 제가 지었어요"…식품업계 '팬슈머' 마케팅 열풍

정대한 기자 2025. 10. 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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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Q]

식품업계에서 고객의 아이디어가 출시 제품의 이름, 맛, 마케팅, 홍보까지 영향을 미치는 '팬슈머'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팬슈머'는 팬(F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인 '프로슈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산·기획 과정에 직접 참여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제품 개발 및 홍보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의미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8월 신메뉴 이름을 공모하는 '집단치성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약 2주간 총 11만 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약 2만 5천 건의 투표 결과 '뿜치킹'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최종 선정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함께 1년간 매달 4번 신메뉴를 맛볼 수 있는 '치킨연금'도 제공됩니다.

제품 자체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했습니다.

BBQ 관계자는 "치즈 관련 수요 및 외식 트렌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 시즈닝 치킨에 대한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뿜치킹은 고다, 체다, 블루, 파마산 네 가지 치즈를 조합한 시즈닝에 요거트와 유크림 분말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풍미를 살렸고,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 출시 직후부터 SNS와 커뮤니티에 수많은 후기가 올라오며 하루 평균 1만 건 이상 판매됐습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매년 고객이 아이스크림 레시피를 제안하고 직접 선정하는 '그래이맛 콘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공모전은 지난 5월까지 응모작을 받고,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2024년부터 그래이맛 콘테스트에 AI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소비자들은 AI 챗봇과 대화하며 자신만의 아이스크림 조합을 개발할 수 있고, 이는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레시피 제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 그래이맛 콘테스트 수상작은 1위 '말차다미아', 2위 '솔티끼 나 너 초코?', 3위 '치즈가 브러우니?' 등 3종으로, 지난 13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삼양식품은 제품 아이디어를 소비자에게 받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하는 방식의 팬슈머 마케팅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올해 1월, 한 X(구 트위터) 이용자가 불닭볶음면 사진과 함께 ‘불닭을 낉여 오거라’라는 문장을 올렸고, 이에 불닭볶음면 공식 계정이 댓글을 남기며 소비자와 유쾌하게 소통했습니다.

이 트윗은 약 한 달 만에 637만의 조회수와 2만6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삼양은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천하제일 불닭대회’를 열어 불닭볶음면을 활용한 레시피를 공모하고 우수 콘텐츠를 선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자신만의 조리법을 직접 SNS에 공유했으며, 자연스럽게 제품 홍보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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