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실업 경험이 소비 줄이고 저축 늘렸다

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2024. 4. 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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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실업 경험이 장기적으로 가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소비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크게 둔화한 뒤 지금까지 이전(1970~1998년) 증가율(8%)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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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 보고서
소득·자산 적은 계층서 '상흔 소비' 경향 뚜렷
연합뉴스


과거 실업 경험이 장기적으로 가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실업경험이 가계소비에 미치는 장기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소비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크게 둔화한 뒤 지금까지 이전(1970~1998년) 증가율(8%)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70년부터 1997년 외환 위기까지 평균 소비증가율은 8% 대였지만,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4%로 반토막났고 이후 소비증가율은 2%대로 더 둔화했다.

한은이 '1996~2021년 한국노동패널·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실업경험은 가계소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음(-)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서 실업 경험은 개인의 실업 상태는 물론 국가 단위에서 실업률이 치솟는 경험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이같은 과거 충격이 가계소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른바 '상흔 소비(scarred consumption)' 현상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뜻이다.

과거 실업경험에 따른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소득전망이 중장기적으로 가계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상흔 소비는 미래소득을 감소시키는 경로보다 주로 저축을 늘리는 '자산 축적' 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실업경험으로 지출을 줄이고 저축할 경우 미래에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보고서 작성자인 최영준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국가 실업이 높은 상황에서 미래 소득과 자산 감소에 대한 우려로 현재 소비를 줄이고, 자산 축적을 늘리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계층별로는 소득·자산이 적은 계층에서, 소비재 종류별로는 선택재(여행·외식·취미생활 등)를 비롯한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흔 소비 경향이 뚜렷했다.

최 연구위원은 "소득 취약 계층이 거시 충격 이후 장기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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