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시장 역행' 금리인하서 정통 정책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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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반의 경제정책을 고수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차기 집권에 성공할 경우에는 정통 경제 정책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선언문이 튀르키예의 그간의 금리인하 정책은 언급하지 않고 대신 AK당이 가졌던 이전의 더 정통적인 접근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끈질기게 고수한 금리인하 정책이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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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저금리 기반의 경제정책을 고수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차기 집권에 성공할 경우에는 정통 경제 정책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대통령이 속한 정의개발당(AK)의 선거 선언문(메니페스토) 초안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 선언문이 튀르키예의 그간의 금리인하 정책은 언급하지 않고 대신 AK당이 가졌던 이전의 더 정통적인 접근법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경제에 대한 접근법은 2002년 AK당 선거 선언문과 매우 유사하다"면서 "다시 말해 AK당이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시장경제 규칙과 세계경제에 적용되는 것과 유사한 관행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비시장적 관행의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식통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경제 운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메흐메트 심섹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경제 운영을 맡기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진 참사를 겪은 튀르키예는 오는 5월14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20년간의 집권 기간 중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말 24년 만에 85%가 넘는 초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았다. 리라화는 지난 10년간 달러대비 가치가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끈질기게 고수한 금리인하 정책이 튀르키예의 물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고 지적한다.
2021년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이 치솟는 상황에서 정통적인 통화 정책을 무시하고 세계적 추세와는 정반대로 금리 인하에 들어갔다. 정부는 그해에 500bp(5%포인트에 해당, 1bp=0.01%포인트) 내린 데 이어 2022년에도 다시 금리를 내렸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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