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 사탕' 논란 일으킨 30-30 2루수, 하루 만에 영웅이 되다니…"이제는 원하는 만큼 먹어도 돼"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막대 사탕'으로 곤혹을 치른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가 하루 만에 영웅으로 거듭났다. 공개적으로 비판한 애런 분 감독도 치좀 주니어의 '개성'을 인정하기로 했다.
사건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발생했다. 이날 치좀 주니어는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양키스는 3-5로 패했다. 이때 치좀 주니어는 초록색 막대 사탕을 입에 물고 수비에 나섰다.
분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일에 짜증이 났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분 감독이 강한 비판을 한 이유는 '안전' 때문이다. 만약에 막대 사탕을 물고 있을 때 직선타가 얼굴로 향하면 대형 사고가 터질 수 있다는 것.
치좀 주니어는 "먹는 데 오래 걸린 이유는 사탕을 깨물어 부수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가 잘 안 들어가더라. 거의 새 막대 사탕이었다. 그래서 계속 깨물고, 또 깨물고, 또 깨물고 있었다. 결국 사탕을 깨물어 떼어낼 수 있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이미 TV에 나오고 있었다"라면서 "게임을 하면서 즐기고 있다. 그래서 나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안전 문제일 뿐"이라고 답했다.

'밉상'이 된 치좀 주니어는 다음날인 24일 곧바로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팀이 0-2로 뒤진 4회 주자 없는 1사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계속해서 스펜서 존스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호세 카바예로의 땅볼 때 득점을 올렸다.
이어 치좀 주니어는 6회 1사 1루에서 케이시 마이즈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2호 홈런. 치좀 주니어의 활약 덕분에 양키스는 4-3 승리를 거뒀다. 치좀 주니어는 결승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경기 종료 후 분 감독은 "오늘 밤 '사탕 키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제는 막대 사탕을 원하는 만큼 먹어도 된다.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홈런 전에도 근처 관중석에서 '사탕 먹는 놈이네', '막대 사탕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그는 그 홈런을 치고 굉장한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다. 모든 것이 그를 자극하는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치좀 주니어는 "사람들이 저를 조금 놀리는 게 좋다. '내 막대 사탕은 어디 있어?'라고 하더라. 그 타석 때도 계속 소리쳤다. '막대 사탕이라도 칠 거야, 아니면 뭐 할 거야?' 라고 말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홈런에 대해서는 "하룻밤 내내 그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첫 타석에서 그에게서 첫 스트라이크를 받았던 공이었던 것 같고, 그 뒤로 계속 그 공만 기다렸다. 경기 초반에는 놓쳤지만 이번에는 잡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치즘 주니어는 올 시즌 75경기에서 62안타 12홈런 23도루 41득점 33타점 타율 0.230 OPS 0.731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31홈런-31도루를 기록,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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