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관

길게 이어지는 현관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방향을 잡아준다. 비스듬하게 설계된 디스플레이 공간이 중심을 만들고, 뒤쪽 신발장과 오른쪽 수납장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단순히 길기만 한 공간이 아니라, 걸어 들어가는 동안 시선이 흘러가도록 설계된 구조다.

경사진 라인은 동선을 유도하는 동시에 안전까지 고려했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줄이고,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든다. 맞은편 수납장에는 차색 거울을 사용해 공간을 확장시키면서도 반사 각도를 이용해 거실 쪽 장면을 끌어온다. 단순한 수납이 아니라 집 전체를 연결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거실

거실은 빛과 재료의 균형으로 완성된다. 소파 뒤쪽에 있는 구조물은 선형 조명으로 정리해 존재감을 지운다. 대신 빛의 흐름이 강조되면서 벽 전체가 하나의 면처럼 읽힌다.

격자 패널과 거울, 대형 타일이 겹치며 만들어내는 질감이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수직과 수평 요소가 교차하면서 시각적인 안정감을 만든다.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블라인드를 통과해 벽면에 닿을 때, 공간은 한층 더 입체적으로 변한다.
다이닝룸

거실과 이어진 다이닝룸은 하나의 흐름 안에 있다. 바닥과 벽의 반사 소재가 빛을 받아 공간을 더 넓게 보이게 만든다. 돌 무늬 식탁과 금빛 디테일이 더해지면서 단정한 색감 안에서도 포인트가 살아난다.

차색 거울은 공간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 완전히 막지 않으면서도 다이닝 영역을 또렷하게 구분한다. 찬장 상부의 거울은 조명과 맞물려 빛을 반사하며, 식사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작은 거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침실과 연결된 작은 거실은 놀이와 독서, 휴식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장소다. 곡선형 벽을 따라 이어진 책장이 부드러운 흐름을 만든다.

전체 톤을 과하게 바꾸지 않고, 기본 테마 안에서 아이들의 색을 받아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책과 그림이 채워져도 어색하지 않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공간이다.
서재

자연광이 가장 잘 들어오는 자리에 서재를 배치했다. 빛이 부드럽게 퍼지도록 반투명한 재료를 활용해 공간 전체가 은은하게 밝아진다.

어두운 톤의 벽지와 석재, 수납장이 조용한 분위기를 만든다. 화려하지 않지만 집중하기에 적합한 환경이다. 집 전체의 흐름 속에서 잠시 밀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주방

주방은 실용적인 선택이 먼저다. 대용량 냉장고를 중심으로 동선을 다시 구성하고, 교체가 쉽도록 현관과 연결되는 개구부를 따로 만들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실제 생활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부분이다.

기존 조리대는 유지하고, 한쪽에 상판과 수납을 추가해 작업 공간을 확장했다.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효율만 끌어올린 방식이다. 덕분에 사용감은 훨씬 편해진다.
안방

안방은 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는다. 문에 들어간 상징적인 장식부터 공간의 성격이 드러난다. 내부로 들어가면 수납과 장식이 함께 배치되어 생활과 취향이 동시에 보인다.

헤드보드 벽에는 관리가 쉬운 대형 타일을 사용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일부 반사 소재를 더해 빛이 은은하게 퍼지며 공간을 부드럽게 만든다. 수납은 노출되지만 정돈된 방식으로 구성되어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욕실

욕실은 명확하게 구분된 구조다. 유리 칸막이로 샤워 공간과 세면 공간을 나누어 사용성을 높였다. 입구 비율을 조정해 들어가는 순간 공간의 구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중 세면대는 가족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상판과 금속 마감이 전체 분위기를 정리한다. 기능과 디자인이 균형을 이룬 공간이다.
어린이 방

아이 방은 단순하게 구성됐다. 나무 바닥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기본적인 색만 남겨두었다. 여유 공간을 충분히 남겨 향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조명과 벽 색만으로도 분위기를 만든다. 과하지 않지만 아이에게는 충분히 즐거운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