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6년만 만루 피홈런'이 천재환 첫 그랜드슬램, '괴물 잡는 지니어스'[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4. 9. 2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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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타자 천재환이 팀의 패배 속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상대 선발투수였던 '괴물' 류현진에게도, 본인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새긴 천재환의 커리어 첫 만루홈런이었다.

이는 류현진이 2008년 5월30일 이후 무려 5956일 만에 KBO리그에서 허용한 만루 피홈런이었으며, 천재환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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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타자 천재환이 팀의 패배 속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상대 선발투수였던 '괴물' 류현진에게도, 본인에게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새긴 천재환의 커리어 첫 만루홈런이었다.

천재환. ⓒNC 다이노스

NC는 19일 오후 6시30분 경상남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투수는 '괴물' 류현진이었다.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6이닝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기에 이번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기대해볼 만했다.

류현진의 승리를 도우려는 한화 타자들의 불방망이가 1회초부터 터졌다. 황영묵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에서 권광민이 NC 우완 선발 이용준의 초구 바깔쪽 시속 142km 패스트볼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NC도 홈에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회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천재환이 류현진의 초구 몸쪽 높은 시속 146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NC의 4-2 역전. 이는 류현진이 2008년 5월30일 이후 무려 5956일 만에 KBO리그에서 허용한 만루 피홈런이었으며, 천재환의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이었다.

류현진을 상대로 커리어 첫 만루 홈런을 기록한 천재환.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3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간을 제외해도, 류현진은 2008년 마지막 만루 피홈런 이후 KBO리그에서 5년 넘게 만루에서 홈런을 맞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천재환이 자신의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을 우려 류현진 상대로 기록한 것.

물론 천재환이 2024시즌 만루 상황서 14타수 7안타, 타율 0.500로 강하긴 했다. 그러나 첫 만루홈런 상대가 위기에 강하기로 소문난 류현진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비록 팀은 이후 한화에 재역전당하며 패배했지만, '괴물 잡는 지니어스' 천재환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아치를 이날 그렸다.

천재환. ⓒNC 다이노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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