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절뚝절뚝' 채널A 앵커 "욕심 때문에 불편함 드렸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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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씨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보도하며 김씨를 모욕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채널A 이용환 앵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출석해 시청자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의견진술차 방심위에 출석한 이용환 앵커는 "당시 진행자로서 김호중씨의 첫 재판이었고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에 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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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직접 출석한 이용환 채널A 앵커 시청자 사과에 심의위원 "진정성 느껴진다" 중징계 피해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을 보도하며 김씨를 모욕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채널A 이용환 앵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출석해 시청자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심의위원들은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진다며 앞선 회의에서 나왔던 중징계 의견을 수정했다.
방심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채널A '강력한4팀' 2024년 7월10일자 방송에 3인 만장일치로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엔 가수 김호중씨의 모습을 흉내내며 진행자가 다리를 절어 김씨를 모욕하고 장애인을 비하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방송에서 이용환 채널A 앵커(현 선임기자)는 “김호중 씨가 뭔가 법정에 입장을 할 때 '절뚝절뚝' 이런 모습이었다. 재판을 마치고 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절뚝절뚝' 뭐 이런 모습이었다는 거예요”라며 다리를 저는 흉내를 냈고 “(팬들이) '내가 사랑하는 김호중 어쩌다가'라고 하면서 막 눈물을 흘렸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의견진술차 방심위에 출석한 이용환 앵커는 “당시 진행자로서 김호중씨의 첫 재판이었고 초미의 관심사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에 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행동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앵커는 “법정 내부의 모습은 영상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다. 서서 진행하다 보니 방송 시간 임박해 김씨의 모습을 더 소상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말로만 설명해도 충분했을 것을 욕심 때문에 결과적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드렸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력한4팀'은 지난 7월26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된 상태다. 김호중씨 관련 방송 이후 시청자 민원이 쏟아지자 이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용환 앵커는 “아직 (후속) 프로그램이 편성되지 않았다”며 “예능, 교양 등의 재방송을 방송하고 있다. 다음주에 새로운 교양 프로그램이 신설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회의에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채널A에 법정제재를 예고했던 심의위원들은 행정지도쪽으로 의견을 수정했다. 강경필 위원은 “신속하게 사과한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정수 위원도 “사과방송을 했고 의견진술에 (앵커가) 직접 출석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걸로 느껴졌다. 프로그램 폐지를 통해 반성의 기미도 보였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 가수 김호중 “절뚝절뚝” 채널A 보도에 '장애인 비하' 법정제재 예고]
류희림 위원장은 “저희가 심의를 하는 이유는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예방 차원”이라며 “이 건은 프로그램이 폐지됐고 당사자에 대한 경고 조치까지 있었다. 후속 조치가 신속해 법정제재가 아닌 행정지도 '권고'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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