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여권 위기설' 해법 찾을까…결과 따라 당정관계 전환점

홍지인 2024. 10. 1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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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하기로 하면서 다소 삐걱대는 듯했던 당정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앞서 의정 갈등이나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계속 노출하면서 긴장감이 끊이지 않았던 당정 관계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자리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계기로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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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부 위기의식 고조에 韓 '김여사 활동 자제' 건의할 듯
빈손 독대냐 아니냐…尹, 韓 요청 어디까지 수용할지 주목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 (성남=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4.9.19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 이후 독대하기로 하면서 다소 삐걱대는 듯했던 당정 관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앞서 의정 갈등이나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한 이견을 계속 노출하면서 긴장감이 끊이지 않았던 당정 관계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마주 앉은 자리에서 허심탄회한 논의를 계기로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번 독대의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그간 김 여사 의혹에 '국민 눈높이' 대응을 언급하던 한 대표도 최근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인식을 숨기지 않았다.

한 대표는 전날 당내 일각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한 질문에 "저도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총연맹 총재 기념사 듣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후보 (인천=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4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70주년 기념식에서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의 기념사를 듣고 있다. 2024.7.4 hihong@yna.co.kr

이와 관련,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당내에서는) '김 여사 사과만으로 되느냐'는 이런 얘기까지 왔다"며 "여사가 행보를 좀 자제해 주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국민들께 어떤 호응을 하는 것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달 독대 요구 당시에도 윤 대통령과 비공개로 김 여사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을 수용한 배경에도 최근 김 여사 관련 의혹과 이를 겨눈 야당의 상설특검 등 공세로 여권 내부에서 정치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결과는 여권 전체의 정국 대응 전략과 당정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파상 공세에 직면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전향적인 해법을 마련해 단일대오로 대응해나가기로 한다면 당정관계에 일대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다.

하지만, 어렵게 성사된 독대가 '빈손'으로 귀결될 경우 당정 관계 회복을 위한 '마지막 카드'조차 무위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 대표의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요구' 등을 윤 대통령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현시점에서 미지수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당정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여전히 나온다.

친윤 권성동 의원은 SBS 라디오에 나와 한 대표의 김 여사 활동 자제 요구에 대해 "그런 부분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라며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 있는데 한 대표는 공개적이나 비공개적이나 측근 입을 통해서 계속해서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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