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보다 1루에서 공 잘 잡는다” 꽃범호 마음 속 KIA 2026 주전 1루수 오선우? 포스트 최희섭 시대 오나

김진성 기자 2025. 9. 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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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위즈덤보다 1루에서 공 잘 잡는다.”

KIA 타이거즈는 최희섭 2군 타격코치가 현역에서 물러난 뒤 굵직한 토종 1루수가 없었다. 올 시즌 외국인 거포 패트릭 위즈덤에게 주전 1루수를 맡겼다. 그러나 김도영이 30경기밖에 못 나가는 바람에 3루를 맡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면서 오선우가 1루를 맡는 시간이 길었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8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오선우가 내년 풀타임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선우/KIA 타이거즈

실제 이범호 감독은 올해 1군에 자리매김한 오선우의 포지션을 내년엔 확실하게 정리해줘야 한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확실한 1군 주전 멤버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이다. 공수겸장의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냉정히 볼 때 현 시점에선 공수 모두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이런 상황서 내, 외야를 겸하게 하면서 타격 능력까지 끌어올리라고 주문하는 건 무리라는 계산이다.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내심 오선우가 외야보다 1루를 맡는 게 낫다고 본 듯하다. 실제 최근 홈 경기서 직접 오선우의 1루 수비훈련을 지도해왔다. 1루수를 하다 외야수를 겸한 케이스이기도 하고, 동료 내야수의 송구를 받는 능력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대신 강습타구를 포구하는 과정에서 바운드를 못 맞추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1루와 좌익수가 가장 고민하는 자리다. 마무리캠프 때 선우를 훈련시켜서, 1루와 외야 중 어디가 나은지 판단해야 한다. 퓨처스와 1군에서 1루도 보고 외야도 봤지만, 최대한 안 헷갈리게 한 포지션을 맡는 게 선수에게도 좋다. 내년 시즌의 키 포인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대학교 때 1루를 많이 봤다. 야수들이 던지는 공을 잡는 것은 팀에서 제일 좋다. 위즈덤보다 훨씬 1루에서 잘 잡는다. 그런 건 연습을 많이 안 해도 되겠지만, 타구 잡는 부분에서 감각이 조금 모자라다. 그건 훈련량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훈련을 많이 시키려고 생각한다. 1루에서 실수를 하면 우익수가 있지만, 좌익수에서 실수를 하면 펜스밖에 없다”라고 했다.

결국 오선우가 내년에 풀타임 1루수를 맡으면 외국인타자는 외야수로 뽑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오선우가 풀타임 1루수를 맡는다는 건 최희섭 2군 타격코치의 대를 잇는 거포형 왼손 1루수의 정착을 의미한다.

오선우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120경기서 18홈런을 때렸다. 내년엔 20홈런을 거뜬히 넘길 수도 있다. 확실하 장타에 대한 감각이 있는 선수다. 거포가 부족한 KIA에서 가치가 상당한 선수다. 이범호 감독이 오선우에게 수비를 강조하는 것도 그래야 안정적으로 출전시간을 확보해 타격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에게 타격에서도 미션을 던졌다. “투 스트라이크 이전과 이후의 타격이 똑같다. 그러다 보니 삼진이 많다(153개, 볼넷은 34개). 투 스트라이크 이전엔 큰 스윙을 해서 홈런을 치더라도 투 스트라이크 이후엔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변화를 줘야 삼진이 줄어들고 타율이 오른다. 타율(0.264)에 비해 출루율(0.323)이 굉장히 낮다. 타격자세부터 투 스트라이크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 한다. 타율 2할7푼에 출루율 3할5푼만 돼도 괜찮다”라고 했다.

2025년 8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오선우가 6회초 1사 1.2루서 3점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오선우가 내년 풀타임 1루수로 20홈런 타율 0.270, 출루율 0.350을 넘길까. KIA가 왼손 거포 1루수 숙원 해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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