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하 공식 수입원 한국모터트레이딩은 지난 13일 진행된 2024 야마하 딜러 컨퍼런스 현장에서 올해 출시될 신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신제품은 모두 3기통의 CP3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야마하 최초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된 트레이서 9 GT+가 공개됐으며, 진정한 레트로 레이서의 모습으로 거듭난 XSR900GP, 그리고 CP3 엔진의 시작을 알린 MT-09의 상위 모델인 MT-09 SP 등이다. 모델 별 출시 일정에 대해 한국모터트레이딩 관계자는 “신제품들은 올 여름 출시 예정이지만, 생산 일정이나 물류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MT-09 SP

2기통과 4기통의 장점만을 모은 3기통 엔진 CP3가 성공함으로써 야마하는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파생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크게 넓힐 수 있었다. 그 성공의 중심에는 MT-09가 있었고, 강력한 파워에 걸맞은 고성능 장비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자 야마하는 이에 부응하는 MT-09 SP를 출시하고 있다.

이번 신형 MT-09 SP에 탑재된 고성능 장비로는 먼저 브렘보 최신의 스틸레마 브레이크 캘리퍼가 있다. 기존 캘리퍼 대비 피스톤이나 브레이크 패드의 면적이 더 얇아 무게 역시 가볍지만 견고함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레버 조작에 따른 입력을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제동력을 높이기 위해 피스톤의 직경을 키워 업그레이드된 제동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앞 KYB 조절식 포크와 뒤 올린즈 모노 쇼크 업소버 조합의 서스펜션도 SP 사양에만 적용된 것이다. KYB 포크는 41mm 직경에 골드 마감 및 DLC 코팅 처리됐으며, 스프링 계수를 더욱 높여 스포티한 주행에서도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하고, 댐핑 특성을 개선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또한 압축, 신장, 예압 등 모든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설정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올린즈 모노 쇼크 역시 압축과 신장 감쇠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별체식 프리로드 조절 장치가 추가되어 상황에 맞는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주행 모드 설정인 YRC(Yamaha Ride Control)의 경우 일반형 모델에도 탑재되어 있으나, SP 사양에는 트랙 모드가 추가되어 서킷 주행에 적합한 세팅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개별 설정도 가능한데, 엔진 브레이크나 브레이크 제어 기능을 상세하게 설정할 수도 있고, 트랙에서의 사용 시 더욱 향상된 성능을 위해 뒷바퀴 ABS 기능을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트랙 모드 사용 시 전용 디스플레이 테마가 추가되어 시각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킨다.

이 외에도 편의성을 높이는 스마트키 시스템, 표면 처리된 SP 전용 알루미늄 스윙암, YZF-R1M에서 영향을 받은 독창적인 컬러 등 MT-09 SP 만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요소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XSR900GP

레트로, 혹은 클래식 등으로 불리는 복고 장르가 모터사이클에도 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맞춰 야마하에서는 CP3나 CP2, 혹은 125cc 엔진을 탑재한 XSR 시리즈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XSR 시리즈는 정통 클래식 모델인 SR400과 달리, 외관은 클래식하게 꾸미면서도 엔진이나 장비 등은 최신의 것들로 꾸며 스타일을 즐기면서도 편하고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구성한 모던 클래식에 가까운 모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XSR 시리즈들이 기존에는 네이키드 스타일로만 선보여 아쉬움이 남았는데, 지난해 XSR900GP가 처음으로 선보이며 이러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이 XSR900GP는 1970~80년대 레이스 모터사이클을 연상케 하는 로켓 카울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었는데, 베이스가 되는 모델이 네이키드다 보니 엔진 하부 쪽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미완성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023 밀라노 모터사이클쇼 현장에서 드디어 레이스킷이 추가된 XSR900GP를 공개함으로써 완벽한 레트로 레이서의 모습을 갖추며 올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페어링은 단순히 외관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공기역학적인 부분까지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XSR900과 동일한 출력과 기어비를 갖지만 페어링 구조 덕분에 가속도와 최고속도를 모두 높이는 동시에 측면 패널의 통풍구로 라디에이터 냉각 효율을 높여 성능을 극대화한다. 또한 야마하는 클래식함을 살리기 위해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페어링 스테이를 사용하며 과거 모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이는 TZ250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너트 구조가 적용됐는데, 야마하가 양산 모델에 이러한 구조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레이서 스타일에 걸맞게 클립 온 스타일의 핸들바 및 상단으로 장착된 풋페그(2단으로 조절 가능) 등의 구성으로 인해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취해지는데, 이를 고려해 메인 프레임 및 서브 프레임의 강성을 높였으며, 알루미늄 스티어링 스템 샤프트를 적용해 조향에서의 경쾌함과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잡았다.

모던 클래식 장르인 만큼 첨단 장비들이 대거 투입되는데, 서스펜션은 압축과 신장, 예압을 모두 조절 가능한 KYB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를 전면에, 역시 모든 설정을 조절 가능한 KYB 모노 쇼크 업소버를 후면에 적용했다. 또한 브렘보 마스터 실린더로 높은 제동력을 쉽고 섬세하게 끌어낼 수 있으며, YRC가 적용되어 엔진 출력 및 각종 보조 장비들의 설정을 신속하게 변경할 수 있다. 첨단 보조장비는 6축 관성측량장치(IMU)에서 수집된 움직임 정보를 기반으로 작동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며, 새로운 3세대 퀵시프트가 적용되어 가속 시 저단 변속이나 감속 시 고단 변속 역시 클러치 조작 없이 수행 가능하다.
트레이서 9 GT+

최근 모터사이클 브랜드에 첨단 기술 도입이 증가하는 상황에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역시 레이더를 기반으로 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일 것이다. 자동차에서는 보편화된 기능이지만, 모터사이클은 바퀴가 2개라는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도입이 늦어졌는데,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조금씩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대중 브랜드인 야마하에서도 ACC 기능의 도입을 결정하고 그 첫 모델을 스포츠 투어링 모델인 트레이서 9으로 낙점, 트레이서 9 GT+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며 첨단 기술 대중화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레이서 9 GT+에 탑재된 ACC 기능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해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는 기능이다. 이러한 기능은 헤드라이트 하단부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이뤄지며, 앞차와의 간격은 4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능 작동 중 앞차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가속/감속 상태로 인해 너무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계기판에 라이더의 개입을 요청하는 아이콘이 표시되어 이를 알리게 된다.

또한 ACC 작동 시 코너링이 감지될 경우 속도 증가를 억제하는 코너링 어시스트 기능이 갖춰져 있으며, 라이더가 추월을 시도할 경우 가속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패스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됐다. 앞차의 속도가 줄어 감속이 필요한 경우엔 엔진 브레이크와 디스크 브레이크가 차례로 활성화되며, 이 때 차량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자식 서스펜션의 감쇠력이 조절되어 차체가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방지한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레이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도 주목할만한 부분 중 하나다. 브레이크 컨트롤(BC) 기능이 켜져 있을 때만 작동하는 이 기능은 라이더의 제동입력이 충돌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시스템이 판단하면 통합 브레이크 시스템이 개입해 추가적인 제동력을 발생시킨다. 즉 ACC 기능 작동 중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으나 제동력이 부족할 경우 보조적으로 제동력을 추가 발생시키는 것이지, 자동차의 전방 충돌 방지(FCW)나 긴급 제동 기능처럼 입력 없이도 자체적으로 제동력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코너링 중 제동이 이뤄지는 경우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코너링 브레이크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되어 전후방 제동력을 보조하거나 조절하고 여기에 앞뒤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해 차량 안정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다양한 기능들의 작동과 설정을 위해 새로운 7인치 TFT 스크린이 계기판 자리에 장착된다. 기본 화면 구성은 3개의 테마 중 하나를 설정할 수 있으며,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ACC 관련 기능은 눈에 잘 띄도록 구성되어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서스펜션은 KYB와 공동으로 개발한 KADS 전자 제어 서스펜션이 앞뒤로 탑재된다. IMU의 정보를 기반으로 유압 장치 및 서스펜션 제어 장치를 통해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라이더는 도로 상황이나 취향에 따라 스포츠 혹은 컴포트 모드로 설정할 수 있어 스포츠 투어러에 걸맞은 접지력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과거 엔진 출력 정도를 조절하던 D-모드와 달리 트레이서 9 GT+에는 엔진 출력과 각종 보조 장치들의 설정까지 한꺼번에 조절할 수 있는 통합 라이딩 모드가 적용되어 사용자는 스포츠, 스트리트, 레인 3개의 사전 설정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쉽게 빠르게 차량의 세팅을 변경할 수 있으며, 커스텀 모드를 통해 엔진 및 보조장치의 세팅을 자신의 취향에 맞춰 설정해 즉각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