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사 70%, 추석연후 전후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

배규민 기자 2024. 9. 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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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은 추석 연휴 전후로 1주일간 12시간 넘게 연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시간 넘게 계속 근무한 경우는 17%로 나타났는데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져 환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최대 연속 근무 시간에 대해 응답자 중 62명(69.7%)은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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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서 구급대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늘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보다 20% 감소하면서 우려했던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4.9.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 /사진=(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은 추석 연휴 전후로 1주일간 12시간 넘게 연속으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시간 넘게 계속 근무한 경우는 17%로 나타났는데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져 환자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34개 수련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에게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 13~20일 근무 현황을 물은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의교협은 연휴 기간 응급실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정부 발표와 별개로 국민에게 응급실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최대 연속 근무 시간에 대해 응답자 중 62명(69.7%)은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5명(16.9%)은 16시간 이상,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수면에서 깬 후 16시간이 지나면 업무 수행 능력이 급감하기 때문에 환자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20시간이 지난 후의 근무는 음주 상태에서 환자를 보는 것과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 중 28명(31.5%)은 이 기간에 총 48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했다. 9명(10.1%)은 64시간 이상, 3명(3.3%)은 104시간 이상 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직 의향을 묻자 46명(51.7%)이 실제 그만둘 생각이 실제로 있다고 답했다. 전공의 복귀가 무산될 경우에는 55명(61.8%)이 사직하겠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정부 의료정책은 전공의와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의들마저 병원과 학교를 떠나게 할 것"이라며 "의료 붕괴 현실을 인정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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