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차세대 ES 세단의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는 8세대 ES를 오는 4월 23일 개막하는 상하이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행 7세대 ES는 2018년 출시 이후 2021년 부분변경을 거쳤으며, 작년 11월에도 상품성 개선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번 8세대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에서는 신형 ES의 디자인 일부가 확인된다. 날렵한 전면부 실루엣과 좁고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특징적이며, 루프에는 샤크핀 안테나가 자리하고 있다.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사이드 미러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이 우아한 느낌을 준다.

특히 후면부에서는 트렁크 리드 전체를 가로지르는 좌우 연결형 테일램프가 적용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최근 렉서스 디자인 철학과 일치하는 요소로, 뒷유리 하단에는 보조 제동등이 위치해 있다.

일부 디자인 요소는 2022년 4월 공개된 전기 크로스오버 RZ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차체 곳곳에 블랙 컬러 인서트와 유광 블랙 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렉서스가 8세대 ES를 '새로운 글로벌 플래그십 모델'로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 위치는 LS가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가 향후 LS 모델의 단종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렉서스의 이러한 포지셔닝 변화는 세단 시장의 전반적인 축소와 럭셔리 세단 시장의 재편 속에서 브랜드 전략을 조정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S가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렉서스 라인업 내에서의 위상과 가치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다.
신형 ES의 구체적인 기술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렉서스는 '진보된 전동화 기술'을 적용했다고만 언급했을 뿐이다. 그러나 티저 이미지에서 우측 전면 펜더에 충전 포트로 추정되는 커버가 확인되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이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미국 시장의 ES는 2.5리터 4 기통 가솔린(206마력), 3.5리터 V6 가솔린(306마력), 2.5리터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총 218마력)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또는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173마력) 엔진으로 판매되고 있다.
신형 모델에서는 기존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PHEV 옵션을 추가해 전동화 전환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렉서스 ES는 상하이 오토쇼 공개 후 올해 안에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반면 다른 국가의 소비자들은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렉서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8세대 ES의 국내 출시 일정과 구체적인 사양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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