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속편 첫 장면에 만화 영화가 나오는 이유

▲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이슈 알려줌] <조커: 폴리 아 되> 비하인드 2편 (Joker: Folie à Deux, 2024)

<조커: 폴리 아 되>는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가 작업한 특별한 오프닝 시퀀스부터 관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데요.

<조커> 버전의 '루니 툰'을 보여주고 싶었던 토드 필립스 감독은 "시설 안을 중구난방으로 뛰어다니는 수감자의 느낌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면서 "기승전결을 갖춘 하나의 에피소드지만 전편의 테마를 녹여내면서 속편의 이야기까지 다루고 싶었다. '아서'와 그의 그림자를 다루고 싶었다"며 제작 의도를 전했죠. 실뱅 쇼메의 참여로 모든 장면이 수작업으로 탄생했다고 합니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제작 초기 단계부터 작품에 고전적인 느낌을 담고자 했는데요.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상상 장면, 음악 관련 장면은 실제 오래 전 영화들을 연상하게 만들었고, 작품 전반에 날것의 느낌을 내기 위해 CG와 블루스크린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충족시킬 만한 장소를 찾기 위해 제작진은 미국 전역을 탐방했는데 마침내 뉴욕 인근에서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초반, 결핵 격리 병원으로 지어졌던 건물을 발견했죠.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크 프리드버그는 위험한 사람들을 가두고 경비가 삼엄한 공간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거대한 담장을 설치하고 건물 전체를 섬으로 만드는 파격적인 작업을 이어갔는데요.

또한 영화 속 주요 공간 중 하나인 법정은 뉴욕시의 법원을 사용하는 등 최대한 실제의 느낌을 담을 수 있는 로케이션으로 진행됐죠.

이처럼 오로지 공간의 현실감을 살리고 싶었던 제작진은 최대한 실제 장소를 물색한 후 공간에 CG를 덧대기보다는 최대한 패널을 제작해 실제 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영화의 세계관을 구축해 나갔습니다.

특히 마크 프리드버그가 공간을 360도 촬영이 가능한 세트로 제작한 점은 제작진과 배우진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는데요.

"관객이 영화를 볼 때 진실이라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는 토드 필립스 감독과 "무너진 '아서 플렉'을 좀 더 통제 가능한 공간에 두고 관객을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의 세계로 끌어들이고자 했다"라는 제작자 조셉 가너의 말처럼 관객들이 배우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연기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자유롭게 표출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시됐죠.

호아킨 피닉스는 "이 정도로 정교한 환경에서 몰입한 채 연기하는 건 아예 다른 경험이다"라고 말했고, 레이디 가가 또한 "촬영장의 모든 게 진짜처럼 느껴졌다. 어디까지 현실이고 어디부터 현실이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웠고 덕분에 촬영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배우들까지 매료시킨 공간의 위엄을 가늠케 했습니다.

로렌스 셔 촬영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독창적인 카메라 워크로 배우들의 열연, 공간의 활용에 있어 최고치의 결과물을 담아냈는데요.

그는 "아무리 긴 장면이어도 매 테이크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찍었다. 끊어 찍을 때는 발견할 수 없었던 것들이 발견되기도 했다"며 배우들의 몰입을 높여 최상의 장면을 완성하도록 작업한 일화를 밝혔죠.

같은 이유로 인물이 아닌 공간에 조명을 쓰고, 세트 내부에서 빛을 밝히기보단 밖에서 빛을 비추는 식의 촬영 방식으로 360도 세트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는데요.

여기에 공간의 분위기 및 인물의 감정선에 따른 색채 사용으로 적재적소에 온기와 생동감을 부여하며 극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의상은 <헤드윅>,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의상 디자이너 아리안느 필립스가 <조커: 폴리 아 되>에 합류해 구현됐죠.

'아서 플렉', '조커', '할리 퀸'의 의상은 인물의 성격, 혹은 드러내고 싶은 분위기에 따라 대부분 새로 제작됐는데 대략 2,000여 벌의 의상을 만들거나 수선했을 정도로 역대급 작업 강도였는데요.

의상 팀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팀으로 나뉘어 총 36명의 대규모 인원이 투입됐죠.

특히 아캄 수용소의 의상들은 장소에 어울리게 탈색과 염색을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폭발 장면을 위해 재를 입히는 작업에만 20명이 투입되는 등 <조커: 폴리 아 되>는 온전히 제작진의 노력으로 완성된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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