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트리폴리… 평화롭던 지중해 항구 도시에 무슨 일이?

조용히 지중해의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기던 도시 트리폴리.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 도시의 하늘이, 최근 급작스러운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2025년 7월 9일, 이스라엘 국방군이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 지역을 공습하며, 하마스 주요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입니다.

레바논 트리폴리, 평화로운 해변 도시에서 충돌의 무대가 되기까지

레바논 제2의 도시인 트리폴리(Tripoli)는 전통 시장과 중세 유적, 바다를 낀 평화로운 풍경으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관광객들 사이에서 ‘지중해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며 주목받아온 이곳은, 현지인의 삶과 이슬람 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 공습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레바논 북부 지역의 안보 상황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외교적 긴장과 맞물려 이 지역의 안전 이슈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공습의 배경 – 하마스 지휘관 ‘바조르’ 제거

이스라엘 국방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군사 공격이 아닌 하마스의 레바논 내 무장 활동에 대한 정밀 타격 작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목표는 하마스 소속 주요 지휘관인 바조르(Bajour)로, 그는 최근 이스라엘 북부 도시들을 겨냥해 로켓 공격을 감행했던 인물입니다.

공습은 트리폴리 인근 한 차량을 향한 드론 공격으로 진행됐으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량은 두 발의 미사일에 피격되어 강력한 폭발음이 발생, 인근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화재를 진압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현지 상황 – 시민 피해도 발생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리폴리 시민들은 불시에 닥친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군이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세 속에서 레바논 북부를 여행하려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여행자에게 주는 메시지 – 지금은 여행 자제를

트리폴리와 그 인근 지역은 현재 비필수 여행 자제 혹은 금지 권역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한국 외교부를 비롯한 각국 대사관은 중동 지역 분쟁 상황에 따라 실시간 여행 경보 단계를 조정하고 있으므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최근 공지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처럼 정치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중동 지역 여행은 아름다운 풍경과 역사만큼이나 '현재'를 직시하는 감각이 필요해졌습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살아있는 현실과 마주하는 여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행 작가의 시선에서 평화의 희망을 놓지 않기를

트리폴리는 단순한 전쟁의 상징이 되기엔 너무 아까운 도시입니다. 고대 로마 유적부터 오스만 시대의 성벽, 바닷가의 저녁 노을까지…이 도시에는 여전히 수많은 이야기가 살아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분명 가슴 아픈 뉴스지만, 언젠가 이곳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짜 여행은 단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니까요.

여행 팁 & 체크리스트
  • 레바논 북부 지역은 현재 여행 경보 단계 확인 필수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앱 설치 및 알림 설정 권장
  • 중동 여행 시 정치·안보 뉴스 실시간 확인
  • 드론·공습 등의 위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경유도 피하기

이번 사태는 중동 지역을 향한 여행의 복잡함과 그만큼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우는 순간입니다. 언젠가 트리폴리의 해변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길 바라며, 그때를 위한 기록을 지금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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