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떼고 15세로 바꿨더니… 관객 반응이 싸늘해진 韓 영화

한소희와 전종서의 캐스팅만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프로젝트 Y가 극장가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

스타 배우들의 조합과 파격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극장 흥행 실패작이라는 아쉬운 평가를 안아야 했다.

그러나 극장 상영이 끝난 후 OTT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반전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공개 직후 국내 영화 TOP 10 정상을 차지하며 극장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내고 새로운 화제작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한복판에서 벼랑 끝에 몰린 두 청춘 미선과 도경이 검은돈과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한소희와 전종서가 동갑내기 친구로 호흡을 맞추고 김신록, 김성철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지난 1월 21일 개봉 첫날 2만4398명으로 출발했으나, 이야기의 개연성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면서 관객 수가 빠르게 감소했다.

결국 극장 최종 누적 관객 수 약 14만 명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씁쓸하게 마감해야 했다.

제작 단계부터 성인 관람 등급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던 프로젝트 Y는 최종 심의에서 15세 이상 관람가로 대중에 공개됐다.

범죄, 폭력, 욕망이라는 강렬한 소재를 다루는 만큼 등급 조정 과정에서 작품 특유의 거칠고 파격적인 분위기가 다소 완화된 것 아니냐는 관객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두 주연 배우의 비주얼과 독보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으나, 캐릭터의 당위성과 전개 방식에서의 호불호는 극장 관객층을 넓히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극장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영화는 개봉 16일 만인 2월 6일부터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전격 시작했다.

IPTV는 물론 웨이브, 애플TV, 쿠팡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빠르게 탑재되며 극장 밖 관객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극장 티켓 가격과 관람 시간에 부담을 느끼던 관객들이 안방극장과 모바일 환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영화는 극장이 아닌 플랫폼 생태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약 두 달 뒤인 4월, 넷플릭스를 통해 정식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자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공개 직후 단숨에 넷플릭스 국내 영화 TOP 10 부문 1위에 오른 것이다.

티켓값을 직접 지불해야 하는 극장 관람과 달리, 구독형 OTT 서비스 특유의 가벼운 접근성이 시청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네온사인 가득한 도시의 스타일리시한 영상미와 한소희, 전종서라는 강력한 비주얼 조합이 OTT 시청 환경에 부합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프로젝트 Y의 흥행 궤적은 오늘날 영화 시장의 플랫폼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스타 배우의 출연이나 강렬한 화제성만으로는 높은 티켓값의 극장 관객을 모으기 어렵다는 현실을 입증한 동시에, 극장에서 외면받은 작품이라도 OTT 환경에서는 대중의 선택을 받아 재평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했다.

극장에서 14만 명에 그쳤던 아쉬운 기록을 뒤로하고, OTT를 통해 뒤늦게 작품의 가치와 매력을 입증하며 반전의 성공 사례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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