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김밥천국?"…김천시, 진짜 김밥축제 열어 10만 관광객 '대박'

"김밥축제에 김밥이 없다"…인구 13만 김천시에 10만명 '방문'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김천시가 지난 26~27일 연 '김밥축제'에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첫회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28일 김천시에 따르면 직지사 입구 사명대사공원과 친환경생태공원 일대에서 이틀간 열린 김밥축제에 예상보다 5배가 넘는 10만여명이 몰려 일부 관광객이 김밥을 맛보지 못했다.

김천시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26일 재료가 소진돼 영업이 종료된 김밥부스와 남은 김밥이 있는 부스를 안내하는 공지가 올라왔고, 27일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오후 2시쯤 "현재 시각 이후로 모든 김밥존 판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축제에서는 오단이김밥, 톳김밥, 다담김밥, 사명대사 호국김밥, 지례 흑돼지김밥 등 다양한 김밥이 판매됐고 김밥 쿠킹대회, 김밥 배달게임 등도 진행됐다. '김밥'이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자두의 초청 공연도 열렸다.

김천시는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에 착안, 김밥축제를 기획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김밥축제인데 김밥이 없다니", "김밥은 구경도 못하고 삼각김밥 먹고 간 사람도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고, 일부는 "축제 준비와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김천시 공식 인스타그램 공지에는 "현장에서 미흡한 운영에 실망한 분들도 있고 마음 상한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김밥도 처음 말아보면 옆구리가 터지고 예쁘게 말기 힘든 것 처럼 더더욱 발전하는 모습 기대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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