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꽃박람회 나흘간 3만8천여명 다녀가

코로나 이후 최대 관객 동원
어르신 꽃꽂이 체험 신청자 붐벼
화훼용품 업체 전년比 3배 늘어
농협·대구銀 등 화훼작품 선보여
화훼 농가 상품 판매 기회 제공
제15회 대구꽃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 5일부터 나흘간 EXCO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플라워 쇼 ‘제15회 대구꽃박람회(Daegu Flower Show 2024)’가 코로나 이후 최대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15회 대구꽃박람회는 대한민국 최대 실내 플라워쇼라는 명성답게 작년보다 3% 늘어난 3만 8천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꽃, 365’인데 자연속에서의 쉼의 의미로 꽃을 재해석한 ‘주제관’은 순백의 신비로움과 녹음의 따뜻함을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2개 작품이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청라상’은 (사)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대구경북지부가 수상했다. 한 개인의 탄생에서 죽음까지 특별한 시기마다 치르는 의례를 꽃으로 표현해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함께 수상했다. 청라언덕을 모티브로 한 ‘청라상’ 작품을 모은 청라상관에서 포토존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작품은 현재 대형쇼핑몰과 판매를 협의 중이다.

올해 박람회에 참가한 화훼용품 판매업체는 지난해 대비 3배 정도 늘어나 절화, 분화, 토분, 비료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플라워아티스트포럼에서 준비한 어르신 꽃꽂이 무료체험 행사는 오픈과 동시에 신청자가 붐벼 시민들의 꽃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줬다.

올해 참여자 중에는 세종에서 온 103세 할머니가 플라워아티스트들과 함께 꽃꽂이 작품을 완성하고 행복한 웃음을 보여큰 박수를 받았다. 달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메리골드, 라벤더 등 초화 3천 개를 기증해 이벤트에 참여한 참관객에게 증정해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여 주었다.

올해도 대구꽃박람회를 위해 후원을 해준 농협에서는, ‘농협과 함께 365 꽃길’이라는 주제로 행복농촌을 표현한 화훼작품을 지역 농산물과 함께 선보였다. 처음으로 선보인 대구시 홍보관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부인 이순삼여사가 참여하는 등 대구시와 9개 구군의 기관장 배우자가 작품을 만들었다. 행정기관 뿐만아니라 대구은행도 참가, 지역의 비전과 문화를 나타내는 홍보물과 화훼작품으로 화합된 대구를 형상화했다.

이밖에도 플라워·홈데코페어는 지역 화웨 농가에서 직접 키운 상품을 직접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화훼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화훼인들의 경연장이 된 ‘대구생활화훼경진대회’, 다육 및 절화 등 지역 우수 화훼상품 품평회인 ‘꽃으뜸상’, 희귀식물과 트렌디한 토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힐링플랜츠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구 꽃박람회는 매년 입장수입만 1억원에 이르는 등 지역 대표 박람회로 자리잡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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