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9월,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계신가요?

남해바래길은 쪽빛 바다와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산비탈 논밭을 따라 조성된 문화생태탐방로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며 남해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에서 가을의 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남해바래길 1~6코스를 중심으로 꼭 들러봐야 할 맛집 5곳을 소개합니다.

남해바래길: 가을의 정취가 물든 문화생태탐방로

남해바래길은 남해 주민들의 삶의 여정을 담은 특별한 길입니다. '바래'는 남해 지역의 토속어로, 물때에 맞춰 갯벌과 갯바위에서 해초류와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닌,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녹아있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가을이 되면 남해바래길은 더욱 특별한 모습을 선보입니다. 쪽빛 바다와 대비되는 황금빛 들판, 그리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산비탈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남해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게 됩니다.

남해바래길은 총 10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글에서는 1~6코스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각 코스마다 특색 있는 풍경과 함께 맛있는 음식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식당: 가을 남해의 맛, 멸치쌈밥

우리식당은 남해바래길 6코스 근처에 위치한 40년 전통의 음식점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멸치쌈밥입니다.

가을철 남해에서는 죽방멸치가 제철을 맞습니다. 이 식당에서는 이 고급 멸치를 시래기와 함께 집에서 담근 간장과 된장으로 요리한 멸치찌개를 선보입니다.

또한 직접 재배한 상추에 마늘장아찌, 죽방멸치를 올려 쌈 싸 먹는 멸치쌈밥은 가을 남해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요리입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멸치의 맛이 더욱 깊어져, 이 요리들의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남해찜나라: 가을 바다의 맛을 담은 전복해물찜

남해찜나라는 남해바래길 2코스의 중간 지점인 두곡해수욕장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는 전복해물찜입니다.

가을철에는 전복과 낙지 등의 해산물이 살이 오르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만든 전복해물찜은 풍부한 맛과 영양을 자랑합니다. 식당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통째로 요리해 손님 앞에서 직접 손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전복마늘조림은 가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향긋한 마늘 향과 쫄깃한 전복의 식감이 어우러져, 가을 바다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미담: 남해의 맛을 대표하는 전복마늘갈비찜

미담은 남해바래길 1코스 근처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남해 토박이인 주인 문찬일 씨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 씨는 남해바래길 운영위원으로 활동할 만큼 남해에 대한 애정이 깊은 분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전복마늘갈비찜입니다. 남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마늘과 전복을 활용한 이 요리는 남해의 특색을 잘 보여줍니다. 소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마늘의 향, 전복의 쫄깃함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가을에는 특히 마늘의 향과 맛이 더욱 깊어져, 전복마늘갈비찜의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납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이 요리를 즐기면, 남해의 가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영: 가을 별미, 돌게장

만영은 남해바래길 6코스 근처에 위치한 게요리 전문점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돌게장입니다.

가을은 돌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특히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손도'에서 잡은 돌게는 센 물살로 인해 활동량이 많아 탄력이 있고 단맛이 풍부합니다. 이 시기의 돌게로 만든 돌게장은 그 맛이 일품입니다.

돌게장과 함께 제공되는 멸치로 국물을 낸 게 된장찌개는 가을 날씨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맛을 자랑합니다.

햇살복집: 가을 별미, 졸복탕

햇살복집은 남해바래길 5코스 근처에 위치한 복어 전문점입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졸복탕입니다.

졸복은 작은 크기의 복어로, 가을철에 특히 맛이 좋습니다. 이 식당에서는 남해의 특산품인 마늘을 편 썰어 간수를 뺀 오래된 소금으로 간을 한 졸복탕을 선보입니다. 시원하고 맑은 국물은 가을의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이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졸복회도 이 집의 인기 메뉴입니다. 가을철 졸복은 살이 차오르고 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다만 독을 빼고 세심한 손질이 필요해 예약이 필수입니다.

가을의 남해는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으로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남해바래길을 따라 걸으며 단풍과 황금빛 들판, 쪽빛 바다의 조화로운 풍경을 감상하고, 각 코스별로 위치한 맛집들에서 가을 남해의 맛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이 여행을 통해 남해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음식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을의 정취 가득한 남해바래길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