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양산선 토목 공사 마무리, 2026년 개통 앞으로
2026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양산선(양산 북정∼부산 노포)이 교량 거치 작업을 모두 마치고 토목 공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현재 양산선 공정률이 78.7%를 기록하며 2025년 완공,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공사는 7월 말 현재 양산선과 부산도시철도 2호선(부산 노포∼양산역)을 잇는 교량을 설치하면서 양산선 전체 교량 5.16㎞ 구간 거치 공사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미 완공된 구조물에 정거장별로 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동차 운행에 필수적인 궤도 공사 역시 양산선 내부에 레일을 설치하는 등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양산선에 도입하는 경전철 전동차 18량은 내년부터 연동시험, 지상·차상 결합시험, 무인운전 등 자체 성능시험을 거쳐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시작, 2026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경전철 디자인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외부는 시화인 목련을 상징하고, 내부는 양산천과 푸른 하늘을 표현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아울러 객실 의자 폭과 통로를 확장하고, 창문에 흐림 장치를 설치하는 등 이용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6월에는 경전철 차량 합동품평회를 열고 실물모형(Mock-up) 차량을 두고 개선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2018년 3월 착공한 양산선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동면 사송신도시를 거쳐 북정을 잇는 총연장 11.43㎞ 구간에 사업비 7833억 원을 투입한다. 이 구간에는 정거장 7곳와 차량기지창 1곳을 설치하고, 1·2호선이 만나는 양산역과 종합운동장역(가칭)은 환승체계를 갖춘다.
하지만, 행정절차 지연과 공사기간 부족 등을 이유로 애초 2020년 말 준공 예정이었던 양산선은 두 차례에 걸쳐 준공시기를 2024년 말로 연기한 바 있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작업이었던 경부고속도로 양산휴게소 하부 터널 굴착 공사를 한국도로공사와 2년여간 협의 끝에 9개월에 걸쳐 지난해 7월 마무리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다. 공사는 고속도로 상행선에 있는 휴게소 내 지상 LPG 충전소·주유소와 25m가량 근접한 곳에 길이 744m 규모 터널을 뚫어 노선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양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사업이 늦춰진 만큼 남은 양산선 건설 공사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해 경남·부산을 잇는 광역대중교통 서비스를 계획대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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