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자영업자, 서울 26억원 벌 때 경북 11억원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2. 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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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영업자를 포함해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 중 소득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액이 26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그 격차는 149배에 달했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71명이 11억289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서울에서 상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8674만원으로 하위 20%(58만원)와 148.8배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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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하위 20% 소득격차 149배…양경숙 “소득 양극화 극심”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중 사업소득 신고자는 153만9508명이었다. ⓒ 연합뉴스

서울에서 자영업자를 포함해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 중 소득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액이 26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그 격차는 149배에 달했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사람 중 사업소득 신고자는 153만9508명이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을 뜻한다. 주로 소상공인 등의 자영업자가 이를 신고한다.

이 중 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539명의 소득은 평균 26억5275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부산이 19억1180만원(4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대구(18억4595만원·291명), 광주(16억1558만원·18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0.1%의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271명이 11억289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서울과 2.4배 차이가 난다. 충북(11억1681만원·190명)과 강원(11억687만원·178명)도 서울의 40% 수준에 그쳤다.

자영업자 간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시도 역시 서울이었다. 서울에서 상위 20% 자영업자의 소득은 평균 8674만원으로 하위 20%(58만원)와 148.8배의 차이를 보였다. 세종(129.2배), 대구(108.9배), 광주(104.4배) 등이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소득 격차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서울과는 69.5배 차이가 났다. 이어 경북(70.9배), 충남(74.4배), 인천(76.3배) 등이 차지했다. 전국을 기준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는 98.2배였다. 

양경숙 의원은 "자영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등 소득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영업 부문의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개선책을 마련하고 자영업계 살리기를 위한 내수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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