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온 순간 치솟으며 466배 수익…수상한 '날씨 베팅' 수사선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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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상청이 기상 관측 수치의 조작 여부에 대해 수사를 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 기온 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이 불과 몇 분 사이에 몇 도씩 치솟는 '이상 현상'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이 계정은 이달 초 갑자기 개설된 것으로, 프랑스 기상청 데이터를 토대로 당일 최고 기온을 예측해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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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샤를드골 공항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4/newsy/20260424135347947fwyd.jpg)
프랑스 기상청이 기상 관측 수치의 조작 여부에 대해 수사를 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 기온 관측소에서 측정한 기온이 불과 몇 분 사이에 몇 도씩 치솟는 '이상 현상'이 감지됐기 때문입니다.
또 15일에도 기온이 치솟는데도 습도는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순간 온라인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조용히 웃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파리의 예상 밖 기온 상승에 거액을 베팅한 도박꾼들입니다.
실제 첫 번째 이상 현상이 나타난 6일 당시 폴리마켓에서는 분주한 정산이 오갔습니다.
당시 한 계정에서는 파리 기온이 21도까지 오를 것이라는 데 30달러를 걸었던 내기꾼이 무려 466배인 1만 3,990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계정은 이달 초 갑자기 개설된 것으로, 프랑스 기상청 데이터를 토대로 당일 최고 기온을 예측해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습니다.
이런 수상한 흐름은 15일에도 이어졌습니다.
당시 기온이 불과 몇 분 사이에 18도에서 22도로 치솟았다가 다시 떨어진 순간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이때 한 내기꾼이 119달러를 걸어 2만 1천 달러를 손에 쥐었습니다.
6일과 15일 폴리마켓에서 '파리 최고 기온'을 놓고 오고간 베팅 규모는 50만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일일 평균의 두 배를 초과하는 규모입니다.
이런 이상 현상은 프랑스 기상청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온라인 날씨 분석 모임인 '앵포클리마'(Infoclimat) 회원들에 의해 처음 포착됐습니다.
이 모임 대표인 세바스티앙 브라나는 "6일에는 센서 문제라고 생각했다. 폭풍우 직전 해질녘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같은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15일에 동일한 현상이 다시 일어나자 다른 원인이 있다는 게 확실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기상청 신고를 받고 사이버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이상 기온 베팅에 참여한 도박꾼 중 한 명이 예전에 서울 기온을 놓고도 베팅했던 이력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측정 장비에서 발견된 물리적 증거와 센서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라고 밝혀, 측정 장비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폴리마켓은 익명의 사용자들이 정치, 사회, 스포츠 등의 현안을 놓고 앞으로 일어날 확률을 예측해 돈을 거는 사이트로,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추적 가능성을 피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이스라엘군의 군사 작전 동향을 놓고 뭉칫돈 베팅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져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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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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