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불출마 나경원, 페이스북에 '尹지지 연설 영상' 올렸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문과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연설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던 나 전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나경원 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0대 대통령선거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영상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출마 선언문과 함께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 지지연설을 하는 동영상을 게재했다. 윤 대통령과 마찰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이번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모습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동영상은 총 4분37초로 나 전 의원이 당시 윤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3월8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던 제20대 대통령선거 마지막 유세 때 단상에 올라 당시 윤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연설 동영상을 올렸다. /사진=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앞서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원기 기자 wonkong9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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