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를 품은 ㄷ모양 스타일의 호주 주택

중세 모던(Mid-century modern) 디자인의 개념을 입힌 주택 건축 디자인의 걸작과 같은 집으로 7년 전 호주에 지어진 2층 구조 주택이다.

자연적인 아름다움의 흐름을 위해 인디언식 점판암 바닥재와 빅토리안 나무 계단, 유리와 스틸 등을 집 전체에 걸쳐 사용했다.

3개의 킹사이즈 룸과 리조트 부럽지 않는 뒤뜰, 3개의 테마별 거실, 그리고 사무실로 꾸며진 다용도의 주택이다.

아웃도어를 품은 ㄷ모양 스타일의 호주 주택

이 호주 주택은 큰 부지를 유감없이 넓게 사용하고 있다. 이 주택의 백미는 거실과 수영장이 자리 잡은 '그라운드 플로어'다.

다이닝룸과도 이어지는 이 지상층은 오픈 플로어 구조지만 공간에 따라 바닥 높이를 달리하고 건물을 ㄷ 자 형태로 만들어 각 공간을 기능(목적)에 따라 나누면서도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화려한 기교 없이 공간 크기 자체로부터 여유를 찾은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부지 활용이 자유로운 호주이기에 가능한 부분이 크다.

바닥재의 경우는 일반적인 타일 모양이 아닌 슬레이트식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뜰과 내부 사이 벽의 1/3 이상을 유리로 만들어 시각적 확장은 물론 심적 여유까지 가져오게 했다.

또 2-3 명이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크기의 집무실을 상층에 두어 일과 휴식 모두를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멀티 공간으로 만들었다.

뒤뜰은 작은 초원과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외벽과 무릎 높이의 내벽 사이 푸르른 나무를 빼곡히 심어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독립된 공간으로써 프라이버시와 안전의 수준을 높였다.

중앙에는 스위밍 풀을 두어 길고 더운 호주의 계절을 감안한 레저 공간으로 만들었다. 집 건물 쪽으로 빈백(Bean Bags)을 배치해 이 레저 공간에 방점을 찍으며 매력을 더했다.

더운 여름일을 마치고 돌아와 또는 주말 이곳에서 수영을 즐기며 책을 읽은 생활이 상상만으로도 즐겁게 다가온다.

다이닝 공간과 주방을 한 공간에 두어 유동성을 확장하고 양벽에는 큼직한 유리문을 달아 어느 방향으로든 다른 공간으로 쉽게 이동,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처음 눈에 띄는 것은 거실과 뒤뜰이지만 이 모두를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코어 역할은 이 다이닝 공간이 하고 있다.

국내 주택은 동선 부분에 비교적 덜 신경을 써왔다. 동선을 중요시 한 건축이 선보인 것도 몇 년 되지 않는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는 욕실과 방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유발했다.

이 호주 주택은 그런 동선과, 공간과 공간의 연결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 하다.

국내에서는 4-5층짜리 건물에 들어가 공간 요소들을 단순 2층 구조의 주택으로 풀어낼 수 있는 호주 환경이 놀랍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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