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돈 날렸다"...해외여행 갈 때 모르면 손해보는 카드 사용법 BSET 5

3년 만에 다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동시에 해외 카드 결제에 대해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 대부분의 해외국가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수월해졌기 때문이지요.

해외에서 현금을 갖고 다니면 범죄의 표적이 될 뿐만 아니라 분실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해외 결제를 하는 여행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카드는 현금을 별도로 가지고 다니는 불편과 위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도난을 당해도 신고만 잘하면 잃은 금액은 보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해외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 글을 읽지 않았다면 여행을 한 시간 정도 미루는 게 좋습니다. 믿었던 신용카드가 말썽부려 외국 한복판에서 ‘맙소사'를 외치고 싶지 않다면 말입니다. 출국 전에 몇 가지만 확인해 두면 해외 현지에서 신용카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해외 카드 결제 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본 정보

여행지에서 쓸 예정인 신용카드를 꺼내 신용카드 유효기간, 브랜드, 영문 철자를 바로 확인해야 합니다.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끝나간다면 여행 일정을 고려해 미리미리 재발급 신청을 합시다.

American Express, Union Pay, BC 카드 등 VISA나 MasterCard가 아닌 브랜드는 여행 지역에 따라 거래가 안 되거나 추가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VISA, Master 카드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상점에서 쓸 수 있지만, 해외 사용 승인을 중지한 상태라면 당연히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여행 예정지에서 쓸 수 있는 브랜드인지, 해외 사용 승인이 되어 있는지 카드사에 꼭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여권의 영문 이름 철자와 신용카드의 그것이 일치하지 않으면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도 간혹 있습니다.

2. IC칩 비밀번호가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면, 해외여행 전에 꼭 등록하세요

출국 전 반드시 신용카드에 IC 칩 비밀번호(PIN)가 등록되었는지 확인하세요. 동남아나 유럽 등의 일부 가맹점에서는 신용카드로 결제 시, IC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한 이후 비밀번호를 카드 소비자가 직접 눌러 결제 승인을 받게 됩니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결제방식이기 때문에 IC칩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에서 카드를 발급할 때 카드 비밀번호와 IC칩 비밀번호를 동시에 등록하기 때문에 ‘카드 비밀번호 = IC칩 비밀번호’인 경우가 많은데, 간혹 IC칩에만 비밀번호를 등록해 주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소유하고 있는 신용카드의 IC칩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등록되지 않았다면 꼭 은행 또는 신용카드사로 연락하세요. 최근에는 대부분 신용카드사의 앱을 통해서도 IC칩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합니다.

단, 해외 카드 결제 시 3회 이상 비밀번호를 틀리면 해외에서 카드정지가 되어 버리니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입력을 실수하면 곤란합니다. 일부 해외 가맹점에서는 6자리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4자리 비밀번호 + 00`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여행 기간에 카드 대금 결제일이 끼어 있다면, 결제 계좌에 충분한 잔고를 유지해 놓아야 합니다. 혹여 잔고 부족으로 카드 대금 미결제 시 카드사에서 신용카드 승인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해외 결제 시에는 신용카드, 현금을 출금할 때는 체크카드

많은 사람들이 여행 전 해외결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에 어떤 카드를 가져갈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해외 카드 결제 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중 어떤 카드를 사용해야 할까요?

해외에서 카드 결제할 때 귀찮은 일을 덜 겪으려면 체크카드 보다 신용카드가 낫습니다. 해외에서는 호텔, 항공권 예약 시 보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체크카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해외에서 카드결제를 한 경우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취소하기가 어렵습니다. 체크카드는 해외결제를 취소해도 지불했던 돈이 한달 가량 통장에 묶이게 되지요. 묶여 있는 돈을 빠르게 찾으려면 카드사에 서류를 보내는 등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수수료 관점에서도 해외 카드 결제 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동일하거나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해외카드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더 많습니다.

다만 아직도 해외에서 현금을 출금할 일이 간혹 생길 수 있으니, 해외 ATM에서 출금이 가능한 체크카드 한 장은 꼭 챙기세요!

추가로 귀국 후 청구된 신용카드 대금에 뒷목 잡지 않으려면, 원화 결제(DCC, Dynamic Currency Conversion)가 아니라 현지 통화로 결제해야 합니다. 해외에서 원화로 결제할 경우, 원화 수수료 및 환전 수수료가 이중으로 부과되어 현지 통화 결제보다 약 5~10%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마스터카드, 비자, 유니온페이 등 국제 카드 브랜드에서 1번, 국내 카드사에서 1번, 총 2번의 해외 이용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여행 후에 카드값이 예상보다 더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고로 해외결제 시 수수료 할인/캐시백 혜택이 있는 카드를 준비하는 게 필수입니다.

4. 해외 카드 결제 과정에서 신용카드 복제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세요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신용카드 복제 범죄가 자주 일어납니다. 태국 등의 동남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카드 불법복제가 너무 심해 연방법으로 IC카드만 쓸 수 있게 제정한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해외여행 시 불법복제는 예외적인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께 카드복제를 방지할 수 있는 예방책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카드복제를 예방하는 5가지 방법

1)여행 전이라면 안심카드번호 서비스를 신청
국내 대부분의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안심카드번호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 카드 결제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때 일회용 카드번호를 생성해줘 카드복제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출입국정보 활용동의서비스’를 신청하면 카드사가 회원의 출입국정보를 받아 귀국 이후 해외 결제 승인을 제한해 부정 사용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죠. 여행 전에 신청하는 것 잊지 마세요.

2)여행 중에는 사설 ATM을 쓰지 말기
은행이 아닌 관광객이 많은 곳이나 길거리, 편의점 안에 있는 사설 ATM에는 카드 복제기가 ATM 밑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주 급한 상황에 써야한다면 천장의 몰래카메라 혹은 주변 사람들이 읽어내지 못하게 비밀번호를 가리고 누르세요.

3)여행 이후에는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 후 카드정보를 삭제
카드정보 유출 및 복제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를 하고 나면 반드시 카드정보를 삭제하세요. 이탈리아 열차예매 사이트인 트랜이탈리아에서 표를 예매하고 난 뒤 카드가 복제됐다는 사례가 있습니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본사가 해외에 있다면 조심해야 합니다.

4)해외 유심 사용 시, 한국의 ‘가족 번호’로 해외 카드 결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놓으세요

신용카드사의 결제알림 문자 서비스는 단순히 해외 카드 결제내역을 통지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가 도난 되었거나, 불법복제가 되었습니다는 사실까지도 제공해 줍니다. 해외 여행 시, 해외 유심을 사용해 결제알림 문자 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여행 전에 한국에 거주하는 가족 또는 지인의 번호로 결제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해 놓고 의심스러운 해외 카드 결제가 일어났을 때 카카오톡으로 바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신용카드 모바일 앱이 설치되었는지 여행 전에 확인하세요

혹시나 신용카드사의 모바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면 여행 전에 꼭 설치하고 사용자 등록도 미리 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았을 때 한국의 신용카드사로 전화하지 않고도 곧바로 앱을 통해 신용카드를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또 결제내역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을 때, 불법복제가 의심될 때 모바일 앱을 통해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결제용 앱을 별도로 운영하는 신용카드사가 있으니, 설치되어 있는 앱에 신용카드 관리 기능이 있는지도 꼭 확인하세요.

여행 중 신용카드 분실/도난이 발생했지만 여분의 카드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긴급 대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해외 분실 신고 센터로 연락해 신청하면 택배나 가까운 은행 지점에서 임시 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해외에서 카드는 이렇게 사용하세요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쓰면 결제 금액의 약 1.2%~2.5% 수수료가 붙습니다. 달러나 유로는 환전 시 가산금리가 낮고 은행 우대 서비스도 제공되므로 현지 통화를 준비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국가에서는 환전 수수료(5% 내외)보다 신용카드 수수료가 더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단, 귀국 후 카드사에 연락해 일시불 결제 건을 할부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일 경우,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합니다. 해외 거래내역이 국제 카드사로부터 국내 카드사에 접수되는 날(통상 3~7일 소요)의 환율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즐거운 여행길에 신용카드로 인한 큰 문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이제 짐을 꾸려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