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원가절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QD-OLED 40% 절감 목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패널의 생산원가를 40% 이상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말까지 QD-OLED 생산능력을 30% 확대하는 목표도 추진 중이다. 디스플레이 시황이 둔화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극한의 원가절감'과 '규모의 경제' 등 두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5인치 4K 기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원가를 올해 상반기 1056달러에서 620달러로 41.2% 낮추는 목표를 세웠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제조원가(1583달러)의 60%, 올해 상반기 대비 41% 낮은 수준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제조원가는 재료비와 수율, 고정비 등으로 구성된다. 재료비(285달러)와 고정비(303달러), 수율(80%) 대비 손실분 32달러를 합하면 620달러의 원가를 맞출 수 있다. 그러려면 고정비를 낮추고 수율을 개선해야 한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리원판에서 서로 다른 크기 패널을 생산하는 공법(MMG)과 구조 최적화 등으로 QD-OLED 제조원가를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가를 620달러까지 낮출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생산원가는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65인치 4K 기준 화이트-OLED 평균판매가격보다 약 80달러 낮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원가를 620달러로 낮출 경우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하는 동급 TV의 패널과 가격이 비슷해진다. 현재 동급 기준 LED 칩 1만개를 적용한 패널 가격은 600달러 초반으로 유지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는 지난해 말 펜트업 효과가 끝나면서 실적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로 매출 감소와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확실시된다. 때문에 제조원가를 낮출수록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은 7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7%에 달해 하이 싱글 디짓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5.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디스플레이의 원가율은 73.3%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QD-OLED의 생산원가 대비 60% 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원가를 목표 수준으로 절감할 경우 연말 원가율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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