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 상승
중형 SUV가 7000만 원대
하이브리드 선택적 전략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연기관 중심의 SUV 라인업에 전동화 모델을 본격 추가하기 시작했다. 2026년부터 제네시스 GV70과 GV80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전기차 전환 로드맵’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실내 정숙성과 연비,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예견된다.
현재 GV70, G80 모델은 EV모델 즉 전기차가 출시되었으며 내년 제네시스 세단과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략 내년 하반기에서 후년 상반기로 내다보고 있다.
제네시스 전기차, 비싸도 잘 팔려

전동화 모델인 일렉트리파이드 GV70의 가격은 7,530만 원이다. 중형 SUV 모델치고는 꽤나 비싼 편이다. 일렉트리파이드 G80도 8,281만 원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대형 세단인 만큼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GV70의 1~5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553대로 지난해 1~5월 보다 약 100% 증가한 판매량이다. 세단형 모델인 G80 또한 같은 기간 52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121대 보다 약 330%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급 차량들이 그 수요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매력적

GV80 하이브리드 모델이 양산된다면 연비 약 13.5 km/L에 주행거리는 약 1,080km를 기대한다.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 터보에 HEV를 탑재한 구조로 출력은 약 362마력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주행 성능과 연비를 모두 잡은 모델이 탄생하게 된다.
국내에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공간이나 공공장소에 전기 충전소가 배치되어 있지만 충전시간과 장소를 고려했을 때는 내연기관보다 실용성이 떨어진다. 특히 고속 충전소가 갖춰지지 않은 해외 시장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

현대차그룹 차량 개발 담당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은 최근 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차 캐즘은 자동차 산업 전체가 마주한 현실로, 혁신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무작정 전기차만 고집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결국 제네시스의 하이브리드 확대 전략은 전기차 전환의 급격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순수 전기차가 대세가 되어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모든 소비자와 시장이 이를 수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를 통해 그 간극을 메우고 동시에 브랜드 경쟁력을 다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