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매직' 첫 분기 흑자 로켓 쏜 쿠팡, 연간 흑자도 달성할까

이지영 기자 2022. 11. 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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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 도입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올 3분기 흑자를 실현한 쿠팡이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연간 흑자까지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2분기까지 적자기조를 이어왔지만 3분기 흑자로 전환한 만큼, 기세를 몰아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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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올 3Q, 첫 분기 흑자 이뤄내며 투자자 불안감 해소
쿠팡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 재편 점유율 급증 예상

[뉴욕=AP/뉴시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은 종목 코드 CPNG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2021.3.12.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2014년 로켓배송 서비스 도입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올 3분기 흑자를 실현한 쿠팡이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연간 흑자까지 달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쿠팡 창업자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그동안 '계획된 적자'를 꾸준히 강조하며 매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뚝심있게 밀고 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적자 기업' 꼬리표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면서, 김 의장은 "올해 안에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올 3분기 흑자 달성은 김 의장이 투자자들과 한 약속을 이룬 것과 동시에 쿠팡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2분기까지 적자기조를 이어왔지만 3분기 흑자로 전환한 만큼, 기세를 몰아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3월 미국 나스닥 상장 이후 분기마다 2500억∼5000억원대 손실을 냈으나 수익성을 개선해 직전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줄인 뒤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분기 흑자는 미국 증권가의 흑자 예상 시기인 2024년보다도 2년이나 빠른 흐름이다. 쿠팡의 롤 모델인 아마존조차도 커머스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연간 흑자 실현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보험금 약 3600억원이 아직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 신선식품 서비스인 ‘쿠팡프레쉬’의 성과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어서다.

또 최근 많은 이커머스 기업이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이뤄낸 쿠팡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쿠팡 점유율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3분기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데는 수익률 높은 사업에 매진하며 투자 비용을 줄이고 재고 손실을 대폭 줄인 결과"라면서 "4분기는 이커머스 업계 가장 큰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인데다, 마진이 높은 신선식품 실적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화재 보험금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점을 고려했을 때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쿠팡이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로 돌아서면서 앞으로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 배송 시장이 포화 상태라지만 오프라인까지 묶어서 보면 아직 식료품 시장 온라인 침투율이 높지 않아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증권투자 업계에서는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점을 내년으로 추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에 따라 쿠팡은 공격적인 국내외 사업 확장보다는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신사업 위주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커머스의 안정적인 수익 기여와 수익성 높은 신사업 강화로 2023년에 쿠팡은 수익성 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을 모두 이룰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쿠팡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잉여현금흐름(FCF)’의 흑자전환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영업현금흐름은 흑자이나 아직까지 설비투자가 크게 지출되고 있어 잉여현금흐름은 적자"라며 "하지만 올해 당초 계획했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대부분이 마무리될 예정이라 내년엔 FCF 흑자실현도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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